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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피부를 위한 여정
근 10년 동안 여드름이 생기지 않았다.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10년이 지난 올해부터 여드름이 하나둘씩 올라오고 두피가 심하게 곪기 시작했다. 올해 삶에 변화는 꽤 많았다. 우선 1월 부터 생일 카페를 이틀간 12군데를 투어 했고 동시에 교정 아르바이트를 했고, 여전히 부업을 하고 있었고 본업도 예상보다 빡빡하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밥도 잘 먹고 잠도 충분히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피로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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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가 심상찮다 (5)
아침 저녁으로 수액 맞히고 약 먹이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면서 두 세시간마다 깨는 것도 괜찮다. 근데 도통 먹지를 않는다. 물은 좀 마시길래 물에 미음을 아주 묽게 풀어 줬더니 그나마 조금 마셨다. 그걸로 되겠냐마는 입맛이라도 조금 돌아왔으면 해서 했다. 엄마랑 있을 때는 아예 먹지를 않는단다. 왜 그럴까. 낮에는 그냥 입맛이 없나. 기운도 없는 녀석이 일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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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팝업스토어보다 낫다고? Z세대가 ‘생일카페’ 가는 이유
1~3월에 돌았던 생일카페 와 광고 인증 투어는 참 재미있었다. 멋모르고 따라다니고 현타도 맞았지만 정말 행복하고 재미있었던 경험이었다. 캐릿이나 다른 트렌드 뉴스레터에서 다룰 정도가 됐다면 이제는 거의 대세가 되어 조만간 한물 가는 게 아닐까, 또는 그냥 익숙한 문화로 자리잡게 되는 거 아닐까 싶다. 이러나저러나 참 즐거운 경험이었다. 비아이돌의 생카가 있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아이돌 생카의 규모가 커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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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가 심상찮다 (4)
주일 피검사에서는 BUN 수치가 120까지 치솟았다. 금요일엔 92였다. 평소에는 40대였는데 너무 빠르게 진행됐다. 순이는 똘이보다 더 작은 체구에 170으로 치솟았다. 다른 수치도 좋지 않았다. 똘이는 여전히 심장만 나쁘고 다른 수치는 양호했다. 그리고 120이면 아직 나쁘지 않았다. 다만 3일 혈관 수액 치료에도 120까지 치솟은 것이 너무 절망적이었다. 먹은 게 없어서 더 신장이 힘을 못쓰나 싶지만 똘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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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가 심상찮다 (3)
토요일, 아침 일찍 입원시켜 혈관 수액 치료 후 저녁에 데리고 왔다. 혼자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밀린 방 정리, 빨래, 부업, 영상 업로드를 하고 나니 벌써 똘이를 데려올 시간이었다. 새벽 때처럼 물도 잘 마시고 잘 지낼 줄 알았는데 기운이 너무 없었다. 물도, 강아지 우유도, 식사도 모두 거부했다. 강제 급여를 했더니 혀로 다 밀어 뱉었다. 기운이 없어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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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가 심상찮다 (2)
똘이는 목요일 식음전폐, 간식 거부, 너무 기운없어 하고, 같이 자는데 입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게 났다. 순이 죽기 전에 맡았던 냄새라서 가슴이 철렁했지만, 곧 죽기엔 애가 말이 참~ 많았다. 말할 기운이라도 있으면 뭐… 금요일 아침에 병원에 데려갔더니 다행히(?) 다른 수치는 괜찮고 신장 수치만 너무 나빠졌다고 한다. 이틀에 한 번 해 주는 피하수액으로도 이 정도 나빠졌으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