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에 양손잡이용 마우스가 있는 줄 몰랐다. 모든 마우스는 기본 왼손, 또는 오른손잡이용으로 이분할 되어 있는 줄 알았다. 나중에 로지텍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좌우 모양이 같은 경우 양손잡이용으로 분류했다.
최근 마우스를 자주 쓸 일이 있더니 손목에 살짝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마우스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커스텀 키보드까지 쓰건만 확실히 인디자인을 사용할 일이 생겨 하루에 무리하게 작업을 했더니 손목이 욱신거린다. 결국 해외직구까지 감수할 생각으로 LIFT 왼손잡이용 버티컬 마우스를 알아보고 있다. 현재 쓰고 있는 마우스도 괜찮은데 좀 쓰고 나니 가운데 휠 좌우 버튼 기능이 잘 되지 않는다. 인식이 안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때가 너무 타서 매번 알콜로 닦아 주는데도 손때가 너무 잘 보인다.
혹시나 싶어 로지텍 한국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옵션에 왼손용이 보인다. 그런데 가격이나 구매할 수 있는 구매처는 보이지 않는다. 결국 지마켓에서 해외직구로 구매하게 됐다. 흰색이 있으면 좋겠지만 왼손용은 아예 검은색만 있다.

$69.99이면 한화로 약 93,000원인데 3만 원 웃돈 주고 산다. 직구 배송 대행 비용 생각하면 아주 비싼 것도 아니라서 수긍했다.

4/11 배송 시작한 상품은 24일에 도착했다.

왼손잡이라고 박스 겉면에 이미지도 왼손잡이용 마우스로 되어 있고, 상품명에도 LEFT라고 박혀 있어 실수할 일은 없겠다. 박스는 정말 작은 곳에 넣어서 거의 꾸겨 넣듯이 보냈지만, 본품만 멀쩡하면 그뿐이니 별 상관없었다. 회사에서 받자마자 재활용 쓰레기통에 박스 쳐넣고 본품만 들고 올라왔다.
연결은 타 마우스와 다르지 않았고, 조작은 쉬웠다. 왼손잡이니까 메인 마우스 클릭을 오른쪽으로 세팅하고, 맥북이니까 스크롤은 내추럴로 잡은 게 다다.
마우스 클릭은 저소음이라 조용하다.
다만 팜레스트 쪽 빼고는 나머지가 다 맨질맨질한 플라스틱이라서 손가락이 미끄러진다는 느낌이 있다. 특히 마우스 움직임은 손목이 아닌 엄지에 더 힘이 들어가게 되는데 미끄러움이 심해 엄지에 힘이 꽤 많이 들어갔다. 뭔가 마찰력을 더해 줄 장치만 있으면 좋겠다.
또 하나의 단점은 손꺾임의 각도가 달라 마우스에서 키보드의 이동시 손목의 움직임이 크다. 그래서 자주 마우스와 키보드를 왔다갔다 해야 하는 경우라면 더 무리가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나는 오른손 단축키, 왼손 마우스 조작으로 웬만한 단순 업무 처리를 할 수 있게 해 놔서 크게 불편하지 않다. 그리고 최대한 키보드 단축키로 많은 걸 해결하려고 한다.
마우스 자체는 쓰다보니 꽤 편했다. 확실히 마우스 엄지 버튼을 활용할 수 있는 게 좋다. 게다가 마우스 감도 조절 버튼도 꽤 잘 쓰고 있다. 가끔 화면 전체를 왔다갔다 해야할 때 버튼 하나로 마우스 스크롤 속도가 움직임을 달리할 수 있는 게 꽤 편하다.
그럼에도 마우스는 필수이면서 세컨더리 인풋 디바이스다. 키보드가 진짜 대박이다. 난 이 키보드 정말 잘 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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