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0년 동안 여드름이 생기지 않았다.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10년이 지난 올해부터 여드름이 하나둘씩 올라오고 두피가 심하게 곪기 시작했다. 올해 삶에 변화는 꽤 많았다. 우선 1월 부터 생일 카페를 이틀간 12군데를 투어 했고 동시에 교정 아르바이트를 했고, 여전히 부업을 하고 있었고 본업도 예상보다 빡빡하게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밥도 잘 먹고 잠도 충분히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피로하다는…

지난 달 부터 어깨 죽지 사이에 혹이 만져졌다. 만질 때 별로 아프지도 않고, 혹의 만져짐이 딱히 의심스럽지도 않은 그런 혹이고 새끼 손톱보다도 작을 것 같은 크기였다만, 혹시나 해서 병원을 찾았다. 동네 피부과에 가서 혹을 보여주면서 과거 병력을 얘기하니, 아무래도 아무것도 아닌 것 같긴 해도 조직검사를 해봐야겠다고 소견을 보였다. 그 자리에서 검사를 하려고 했지만 장비가 없다는…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면서 그나마 넓지도 않은 인간관계 중에서도 만나자는 사람들이 생겼다. 같이 밥 먹고 수다 떠는 건 좋은데 아무래도 유리가 간 후 부터 이제는 진짜 이사 준비를 해야겠다는 압박감이 생겨서 그런지 사람들 만나는 것이 부담스럽고 숙제처럼 느껴진다. 예전에 아빠는 이런 내 성향을 (실은 엄마도 그렇고 동생도 같은 성향이 있으니 통틀어서)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치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