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을 때는 워드프레스도 매일 같이 쓰고(지금은 매일 써도 짧고 비공개) 네이버 블로그도 이틀에 한 번 꼴로 한 듯하다. 유튜브도 할미 투어부터 시급 언박싱, 진진이 재관 커튼콜까지 열심히 올렸다. 토요일까지 올리고 나니 몸이 탈이 났다. 아니 실은 금요일 관극이 치명적인 것같다. 4시 퇴근에 점심을 애매하게 먹어서 커피로 버티다 7:30 관극, 10시까지 퇴근길 보고 집에 오니 11시 반. 씻고 똘이 수액 맞히고 자니 12시. 게다가 목요일 운동 근육통까지 겹쳐서 온 몸에서 열이 나고 몸살이 왔다. 먹고 자고 약 먹길 반복해도 몸이 쉽게 낫지 않는다.
일요일도 계속 약으로 버티고 있다. 항생제, 항염제, 비타민, 밥…
월요일에 진진이 드림하이 3차 예매까지 진행하고 나면 정말 뻗을 것 같다. 왠만해선 금요일 관극은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가방은 최대한 가벼이, 머리도 가벼이 해야겠다. 운동도 너무 무리해서 4일 연속으로 하지 말고…
목요일 밤에 쇼츠를 훑어보다가 빈이 운구 영상이 떴다. 원래 쇼츠 안 보는데 괜히 봤다 싶었다. 보자마자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으면서 ‘아, 빈이가 진짜 죽었구나’를 실감했다. 알고 있었고, 입으로 쉽게 내뱉길래 난 나름 잘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는데 되려 실감이 안 나서 그렇게 쉽게 생각했나 보다. 그러고 나니 빈이가 나오는 영상들이 조금 다르게 보이긴 했다. 그렇다고 못 볼 정도는 아니고… 여전히 꺄르륵 웃고 노래하고 말하는 모습이 보고파서 이것저것 찾아본다. 하지만 진짜 죽었다고 생각하니까 편지쓰기가 더 어려워졌다. 뭐 다른 멤버들에게도 편지쓰기는 쉽지 않지만…

그러다가 1월에 생일 카페 돌 때 빈이에게 쓴 편지를 봤다. 현명하고 후회없는 선택하고 미래를 즐길 거라고 믿는댔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너무 빨리 내 믿음은 좌절되었다.
그냥 오늘은 우울하다. 내 몸이 쳐져서일 수도 있지만, 나의 coping mechanism의 방법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니까 나 의 밑바닥도 함꼐 드러나는 것 같다. 이렇게 되면 더욱 빈이를 외면하게 될 것 같다. 싫어서라기 보다 그냥 내가 버티기 위해서. 이 때를 기회로 내 현생이나 챙겨야지. 어차피 빈이를 완전히 외면하는 것은 불가능할 테니.
연예인 한 명이 내 삶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줄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좋아하지 말 걸. 근데 그럴 수 있었을까? 아니 왜 난 팬싸를 가고 싶다고 생각한 걸까? 왜 쇼케이스를 갈 수 있다고 생각한 걸까? 왜 응모했을까? 왜 이렇게까지 빠진 거지?
아프니까 글도 참 두서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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