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에 올린 글 오늘 네이버에 다시 올렸다. 올리면서 블로그 지수가 어떻게 뜰 지 궁금해 한번 찾아 봤다. 사이트마다 점수 매기는 법이 다 다르지만 어느 정도 참고는 된다. 무료로 제한적으로 지수 확인할 수 있는 블덱스를 보니 해당 포스트는 “준최2” 포스팅 지수가 매겨졌고 진단은 아래와 같다.

블로그 지수가 낮거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건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으나 덕질에 전문성이 있기엔 내 덕력이 모자라니 그냥 수긍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긍할 수 없는 것은 ‘반복되는 키워드’와 ‘외부 링크 비권장’ 항목이다.
반복의 기준이 애매하다. 한 문장에 키워드를 5개를 때려박아도 반복되는 키워드가 많은 건데, 해당 포스팅은 2500자, 637단어(어절)을 썼다. 637단어를 쓸 때 키워드가 25개가 나왔다고 너무 많다는 건 어불성설 아닌가? ‘500자 기준 10번’과 같은 규칙이 있으면 모를까 포스팅 하나에 무조건 20번 미만은 억지라고 생각한다.
외부 링크 또한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링크 목록을 보면 더쿠와 트위터만 올라와 있다. 나는 분명 유튜브 링크도 올렸는데 유튜브 링크는 외부 링크로 치부하지 않는다. 아마 대세라서 그것마저 외부 링크라고 불이익을 주긴 거시기 했나 보다. 외부 링크를 권장하지 않는 이유는 뻔하다. 사용자가 네이버 안에서만 머물길 바라는 의도다. 플랫폼 사업자라면 그것을 지향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방식이 틀렸다. 외부 링크에 불이익을 주는 채찍 대신 네이버 안에서 더 잘 놀 수 있는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 검색 엔진 결과 기능 향상이나, 타 플랫폼 출처 검색 노출 등 말이다. 네이버 검색 엔진은 한국어를 쓰는 한국인에게만 친절한 경향이 있다.
내가 외부 링크를 거는 가장 큰 이유는 “인용”과 “출처”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다 복붙으로 가져오고 출처를 밝히지 않으면 ‘표절’이다. 그렇다고 MLA나 Chicago, APA 스타일에 맞춰 출처 표기할 사람도 없다. 블로그가 그렇게 전문적으로 글 쓰는 곳도 아니지 않은가? 그저 자기가 가져온 정보의 주소만 가져와 링크를 건다. 정보의 출처와 더 자세한 내용이 있는 곳으로 redirect 시킴으로써 나의 글의 내용 또한 신빙성을 얻는다. 링크를 통해 독자는 스스로 블로거의 정보와 주장이 맞는지 확인하거나, 더 상세한 배경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그래놓고 링크 숫자는 적절하다고 한다. 아마 다 네이버 관련 링크였으면 그랬겠지… 외부 링크를 피하려면 내용을 거의 복붙하다시피 가져오거나 문장을 일일히 rephrase해야 한다. 아니, 내가 논문 쓰냐고. 그리고 복붙해 오면 또 쓰레기 글 취급하고 누락시킬 거면서 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솔직히 하단에 복붙한 뉴스레터 내용은 복붙인 줄 모르나 보다. 멍청이 네이버. 누락 각오하고 쓴 건데. 구글에선 뉴스레터 내용이 검색되는데 네이버에선 검색되지 않는다. 결국 자기의 pool이 그렇게 넓지 않다는 것만 증명한 셈이다.
이왕 하는 블로그 잘 해 볼까 생각했는데 그냥 기준 자체에 동의할 수 없어서 블로그는 포기했다. 글타고 워드프레스는 잘 쓰고 있는가? 아 뭐, 잘 쓰고는 있지, 거기도 트위터 연동 빠꾸난 후로 홍보 채널이 딱히 없어서 문제지… 그래도 언젠가 내 네이버 블로그가 사라지면 모든 포스트 백업은 워드프레스에 있을 거라는 거. 워드프레스만큼 자율성이 있는 곳도 없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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