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왔다갔다 한다. 어느 날은 빈이 나오는 영상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다가도 어떤 날은 또 마냥 재밌는 걸 보고 싶어서 애들 영상을 보게 된다. 주로 아스트로 플레이나 네이버 나우처럼 자기들끼리 꺄득거리는 걸 본다. 근데 또 문산 유닛 아스트로 플레이나 또까는 넘긴다. 내가 빈이는 여러 명과 있을 떄 더 편안해 했다고 간주하는 것 같다.
그리고 4/19 이후 타공식 트위터, 멤버들 인스타그램 등 그들이 남긴 편지들을 다시 읽으려고 하니 스트레스가 확 올라왔다. 도대체 내가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이런 감정이 지난 주부터 계속 그랬다. 일상은 괜찮은데 여가 시간에 아스트로 생각 좀 하려고 하면 뭔가 비현실감이 확 밀려 오면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싶었다. 난 뭘 보고 싶은 건지, 뭘 하고 싶은 건지, 뭘 그리워하는 건지 도통 감이 오지 않았다. 4/19 이전에는 내가 뭘 그렇게 하고 싶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끊임없이 영상을 편집하고 글을 쓰고 언박싱 리액션을 찍는다. 그 순간이 좋고 공감해 주는 반응이 달리면 좋은데 그럼에도 내 즐거움은 4/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자각한 후론 자꾸 허망함을 느낀다.
이 정도 강도는 아니었지만 혼자 생일 카페 11군데 이틀동안 돌 때 비슷한 느낌이었다. 나는 행복하고 즐거운데, 정작 주인공이 없는 행사. 심지어 그땐 덕메도 없어서 온전히 혼자 즐기는 외로움. 우리가 그렇게 즐기고 있을 때 빈이는 행복했을까. 우리 즐거움에만 치중한 것이 아닐까 지금도 그렇다. 내 슬픔을 가리기 위해 이것저것 하고 친구들과 함께 웃고는 있는데 주인공은 없다.
억누르려 하는 그날의 기억은 결국 트라우마로 남고 마는 건가. 네가 대체 뭐라고… 연예인이 대체 뭐라고… 보고 싶고, 그리운데, 또 동시에 그냥 지워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돌아오지 못하니까. 빨리 익숙해지면 좋겠다. 그의 부재가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
어제는 팀원 결혼식에 거의 하루종일 밖에 있었다. 1;40 결혼식을 위해 12시에 출발하고 3:40까지 점심을 먹고 카페를 갔다 헤어지니 7시가 가까웠다. 집에 오니 8시가 되었다. 다음날이 되니 온 몸이 때릴 듯이 아팠다. 생리 시작인 것도 있지만 보통 생리통은 복부에만 오는데 오늘은 너무 아파서 약을 먹었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더 아프게 느껴지는 듯 하다. 그렇게 정신이 없다보니 빈이고 뭐고 별 생각이 나지 않았다. 역시 사람은 바빠야 하나 보다.
더 바쁘게 살아야겠다. 한동안은 나에게 집중해야 겠다. 내가 하고 싶던 다른 취미 생활과 자기계발에 충실하고 할 일을 때맞춰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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