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그래서인가 일요일임에도 사람이 없다. 이 시간에는 브런치 먹으러라도 나올 텐데… 덕분에 조용한 스타벅스에 앉아서 이것저것 적어 본다.
돈 없다 돈 없다 하면서도 또 거금을 질렀다. 이미 pt 비용도 현금으로 나갔는데… 사소하게 사는 것 외에도 내 삶을 바로잡을 방법을 돈으로 해결하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만히 있으면 축 처지는 상황을 소소한 쇼핑으로 끌어 올리고, 덕질한다고 오며가며 허비하는 시간을 알차게 쓰겠다며 들고 다닐 노트북을 사는 거지. 꼭 필요하냐? 아니, 솔직히 필요없다. 내가 외근이 잦은 업무도 아니고, 내 개인 삶은 집과 헬스장 빼면 덕질밖에 없기 때문이다. 짬짬히 글도 핸드폰과 블루투스 키보드면 된다.
그럼에도 자꾸 뭐가 허하다. 아스트로가 비수기였을 때는 기다린다고 맘 편히 징징거리기라도 했는데, 지금은 친구들끼리는 말하겠는데 대놓고 블로그나 어디에 크게 강조하지는 못한다.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까 봐. 그러니 숨겨둔 보고싶음을 소소한(?) 지출로 표현하고, 그것에서 내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팬 굿즈 언박싱하고, 중고 거래 하고. 여전히 현생은 엉망이고 마음은 복잡하다. 슬프다기 보단 정말 내 마음이 뭔지 더는 모르겠다. 그나마 진진이 볼 때 행복한 거 하나는 확실하다.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그냥 관극도 너무 재미있다. 근데 그걸 지나명 그냥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자꾸 뭘 찾는다. 그렇게 생각없이 시작하다 만 덕질도 넘쳐난다. 조금은 자제해야겠다. 그리고 정리를 해야겠다. 그런 의미로 내일은 점심에 카페에 가서 새 컴퓨터 세팅하는 김에 앞으로 할 일 정리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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