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애즈에서 블로그 관련해서 흥미로운 뉴스레터를 발행했다. (요즘 Z세대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와 방법, 알려드립니다!) 네이버에 한정되기는 하지만 블로거의 주 연령대가 1020이라고 한다. 내 블로그는 아이돌, 연예인 관련 블로이긴데도 해당 인구 통계를 반영하지 않는다.


요약하자면 Z세대는 블로그를 정보 공유, 부수익을 위한 파이프라인과 같은 목적이 아닌 온전히 자기 표출을 위해 쓴다. 1) 백문백답으로 자기 소개를 하고 2) 취미나 관심사를 파는 digging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3) 일상 기록 또는 일기장처럼 쓰기도 한다. 플랫폼만 변했다 뿐이지 싸이월드와 다를바 없다고 느꼈다. 실제 뉴스레터도 백문백답을 싸이월드 때 유행하던 형식이라고 설명한다. 싸이월드는 일상을 사진과 글을 제한된 형식으로 보여주긴 했지만 내용에 있어선 크게 다르지 않았다. 취미는 일상에 언제나 녹아있기 때문에 이 또한 싸이월드에서 잘 보여줬다. 취미가 특히 글쓰기나 사진 쪽이라면 저화질로나마 자기 취미를 직접 보여줄 수도 있었고 사람들로부터 피드백도 받고 다른 사람들의 글과 사진을 “퍼가기”(스크랩) 해서 자기 취향을 알리기도 했다.
블로그의 차별점은 싸이월드에 존재했던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난 네이버 블로그가 제한적이어서 불편하다고 욕을 하지만) 이 부분을 제외하면 내가 25년 전부터 해 온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그럼에도 왜 이 세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부수입이나 정보성 블로그가 아닌 개인 기록장, 개성 표출의 플랫폼으로 활용할까?
내 경험으로는 사진과 글의 조합이 콘텐츠를 만들기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한 지도 5년이 되어간다. 알다시피 영상 제작은 진입장벽이 높다. 장비의 문제를 떠나 영상을 (센스있게) 편집하고 자막을 (센스있게) 달고 썸네일을 (센스있게) 만들어야만 사람들의 눈에 띄어 조회수를 올린다. 조회수가 오를지라도 소통은 쉽지 않다. 각 이웃들의 블로그를 드나들며 간단한 소통을 시시때때로 하는 블로그에 반해 유튜브는 시청자가 일방적으로 댓글을 단다. 영상에 대한 리액션일 때가 많고, 질문이나 답변이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다. 반면 블로그는 허공에 외치는 리액션보다는 작성자에게 전하는 감상이나 메시지가 더 많다. 불특정다수가 와서 보더라도 소수가 의도를 갖고 댓글을 달기 때문에 좀 더 친밀한 소통이 이뤄진다. 이로써 내 개성과 관심사에 대한 공유가 더 활발하고 상호적으로 이뤄진다.
블로그의 대체안이 있을까? 현재로서는 아마 인스타그램 정도일 것 같다. 자기 일상을 쉽게 올릴 수 있고 영상, 이미지, 심지어 어느 정도 긴 글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제한이 있음에도 대세 SNS로 자리매김하지 않았나 싶다. 페이스북이 좀 더 콘텐츠의 확장성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상하게 노땅 티를 벗지 못해 1020이 유입하지 않는다. 뭐, 나도 더이상 쓰지 않는 걸…
싸이월드와 비슷한 한계도 보인다. 바로 백업 불가 시스템이다. 이건 한국 플랫폼의 종특인가, 왜 자꾸 사용자의 콘텐츠를 자기들이 소유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이 부분은 차치하고, 블로그를 개인의 필요와 표현을 위해서 시작하더라도 쌓인 기록이 정보가 되고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는 기회가 2차적으로 생산이 되기 때문에 이런 트렌드 뉴스레터의 주목을 받게 되는 것 같다.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창구로 거듭나기 때문에 윗세대들이 눈여겨보고 트렌드로 정의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기록 저장은 어떤 형태로든 사람들은 시도해왔다. 한두해 전에 나타난 현상은 아니란 거다. 거기에 부가된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이런 생각에 빗대어 봐도 내 블로그는 Z세대의 블로그와는 견줄 수는 없겠다. 내 취향 디깅은 확실하나 드러나는 브랜드도 없고, 잠재고객의 가치도 없을 것이다. 그저 나만의 기록 저장 창고 역할을 착실히 하며 내 또래의 이웃과 꾸준히 소통할 수 있는 창구만 되어 준다면야 난 만족한다. 이 이상 내가 뭘 더 바라겠니.
오늘의 핫고구마
고구마팜 2023.07.06 08:00
요즘 Z세대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와 방법, 알려드립니다!
블로그는 ‘글’을 기록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진과 영상 중심의 SNS에 비해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요. 그렇다면 사진과 영상에 익숙한 Z세대에게 과연 블로그는 인기가 없을까요? 정답은 NO! 네이버 블로그 리포트에 따르면 1020 블로그 참여자는 전체 블로그 참여자의 68%라고 해요. 그래서 Z세대에게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Z세대의 답변을 통해 Z세대는 블로그를 어떻게 활용하고, 왜 사용하는지 함께 알아봐요!🧐
1. Z세대에게 블로그란? ‘나 설명서’📝

출처 (좌) 네이버 ‘백문백답‘ 검색 결과 (우) 커뮤니티
💡 블로그를 다른 SNS와 함께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 나를 ‘글’로 설명한다, 자기 PR 장인 조지[21세]
블로그는 사진과 글에 분량 제한이 없기 때문에 사진과 영상 중심의 SNS에 담지 못했던 나의 TMI나 일상을 공유하기 좋아요.
최근 과거 싸이월드에서 유행했던 백문백답 형식이 Z세대 사이에서도 다시 활용되고 있어요! 처음 경험해 보는 옛 시절만의 독특한 감성이 개성과 표현을 중시하는 Z세대에게 호기심으로 다가오기 때문인데요. Z세대는 자신의 관심사와 취미 등 나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백문백답 형식으로 블로그에 기록하고 소통하고 있어요. Z세대에게 SNS는 자신의 일상과 관심사를 기록하고 공유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는 공간이에요. 특히 블로그는 사진과 글에 분량 제한이 없기 때문에 Z세대가 자신의 일상과 관심사를 디테일하게 기록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사진과 영상 중심의 SNS에 기록하지 못했던 일상을 블로그에 기록하기도 하고, 나의 TMI를 업로드하는 것에도 어렵지 않아요. 그 때문에 Z세대는 블로그를 나에 대해 잘 설명해 주는 SNS라고 생각해요!
2. Z세대에게 블로그란? ‘취향 디깅 공간’🎨

출처 (좌) Z세대 블로거 ‘수현 SUHYEON‘ (우) Z세대 블로거 ‘스년‘
💡 블로그에 무엇을 기록하나요?
🧒 취향을 아카이빙하다, 취향 수집 러버 이든[23세]
소소한 일상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브랜드와 음악과 같이 관심사나 취향을 기록하고 있어요.
개성표현을 중시하는 Z세대는 자신의 취향을 개성이라고 생각해요. 블로그는 카테고리별로 글을 작성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Z세대는 이러한 블로그만의 특징을 활용해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기록하고, 같은 취향이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이웃으로 추가해서 소통하고 있답니다. Z세대의 블로그를 들여다보면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 뮤지컬, 좋아하는 브랜드 팝업스토어 후기와 같이 자신의 관심사나 취향을 기록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때, 단순히 결과에 대한 기록을 넘어 다양한 정보,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과 같이 솔직한 프로세스를 자세히 기록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3. Z세대에게 블로그란? ‘활동 기록장’📒

출처 (1) 네이버 ‘대외활동 솔직 후기‘ 검색 결과 (2,3) Z세대 블로거 ‘JUTORY‘
💡 블로그를 어떻게 활용하고 계시나요?
👩🦱 지금도 도전은 ing, 자기 개발에 진심인 갓생러 엘리[22세]
참여한 교내외 활동이나 공모전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기록해요.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정보도 주고받을 수 있어요.
Z세대는 다양한 자기 개발을 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아요. 특히 Z세대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대외활동을 필수적으로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블로그를 통해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일상뿐만 아니라 교내외 활동, 공모전과 같이 자신이 경험했던 활동에 대한 글을 기록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때, 어떤 활동을 하고, 어떤 경험을 얻었는지, 어떤 사람에게 추천하는지와 같이 자세하고 솔직한 글을 기록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Z세대는 다른 Z세대가 남긴 기록을 유용한 정보로 활용하기도 해요.
Z세대 답변을 통해 블로그만의 특징을 잘 활용하는 ‘블잘알’의 Z세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블로그는 Z세대에게 단순히 일상 기록뿐만 아니라 취향과 관심사를 더 깊이 있게 디깅하는 공간이에요. Z세대의 블로그를 들여다보면 일상과 취향, 관심사와 관련된 기록 곳곳에 브랜드가 스며들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브랜드와 관련된 팝업스토어 방문 후기와 대외활동과 같은 글은 기록 과정에서 브랜드를 깊이 디깅할 수 있는 모멘트를 만들어 주고,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몰입감을 제공해 또 다른 모멘트를 만들어줘요. 때문에 Z세대에게 발견을 넘어 디깅되길 원하는 브랜드라면, 블로그를 눈여겨봐야 해요👀 언제든지 우리 브랜드가 블로그 기록에 업로드될 수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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