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었는가 요즘 진짜 엄한 포인트에서 운다. 진진ㅋ 막공 후에도 울 일이 아닌데도 너무 서럽고 서운했다. 대체 누구한테 서럽고 뭐가 그리 아쉬운 건지 모르겠다.
ㅇㅅ가 올린 여행기에 ㅇㅅ의 스냅샷을 보고도 울었다. 뭔 사진을 그렇게 예쁘게 찍었디야. 큰 눈에 서글서글한 눈웃음 장착하고 웃고 있는데 참 좋아보였다. 찍을 때는 어색했겠지만 그런 거 모를 정도로 참 예뻤다. 엉엉!!
그러다가 또 진진이 영상 보고 울고 덕메들과 진진이 얘기하다가 운다. 와씨… 스벅에서 혼자 울면서 밥 먹다니… 빈이 떠나고 5월 이후로는 그런 적이 없었는데 이게 왠일이야. 아니 누가 죽었냐고요! 왜 멀쩡히 살아있는 애들 보고 이러냐고요 ㅜㅜ
진진이 덕분에 한창 들떠서 보낸 5월 말부터 7월까지의 일정이 끝나자 현실감이 드는 건가 싶다. 잠시의 멈춤이 영영 멈춘 것같이 허전해서 그런 건가. 진진이도 산하도 다시 활동할 건데, 명확하게 다음 계획에 대한 발표가 없어서 그런가 싶다.
라키는 9월에 앨범 들고 오겠다고 했다. 함께가 아니더라도 각자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짧게나마 목표일이 있기 때문에 기다릴 수 있다. 앨범이 나와도 특별히 활동할까? 소속사가 없으면 어렵지 않을까? 앨범은 나에게 라키가 이 시간을 잘 보냈다는 증거와 같다. 물론 그의 곡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지금으로선 노래보다는 그게 더 중요하다.
산하는 고맙게도 “잘 놀고 있다”는 메시지를 인스타를 통해서 전달한다. 지금은 어딘지 모르겠지만 잘 지내니 됐다 싶다. 소식만 알려주면…
그럼에도 같이 호흡하고 싶고 환호하고 싶은 팬의 입장으로서 진진이 뮤지컬 활동은 단비 같았다고. 우리의 외침을 들어줄 수 있는 창구가 있다는 게 이렇게 중요하구나 싶었다. 현장에서 보여주는 웃음이 이렇게 힘이 나는구나 싶다.
그전엔 당연히 웃어주는 건 줄 알았다. 당연히 즐거워할 줄 알았다. 그게 아니라는 걸 빈이를 통해 체감했고 무딘 내게 환멸나고 말없이 떠난 빈이에게 배신감 느낀다. 아직도 register되지 않는다. 아는데, 알기 때문에 영상도 요즘은 잘 안 보는데, 그럼에도 한켠에는 surreal하다고 느낀다. 하늘공원 갔던 것도, 매일같이 썼던 편지도 다 꿈같다. 슬슬 국청사를 다녀와야 하나. 빈이가 보고싶어서가 아니라 얘가 진짜 없다는 걸 체감하기 위해서 말이다.
솔직히 지금은 귀여웠던 것, 멋졌던 무대 빈이의 디테일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좋았다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냥 내가 너무 좋아했다는 느낌만 남아있다. 기억에서 지운 건 아니고 잠시 기억해내지 않으려고 하는 방어기제 같다. 그리고 고맙게도 진진이 드림하이 장면이 내 머릿속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우는 건가 싶다. 진진이 뮤지컬이 끝나고 더는 진진이를 못 보는 것이 영영 못 보는 게 아닌데도 빈이와 겹쳐지면서 한동안 못 보는 것조차도 서운해 마지않는 건가. 망할, 나보다 대강 15살 정도 어린 것들이 뭐가 이리 좋다고 우니… 안 좋을 수가 있나. 그렇게 예쁘고 반짝거리는데. 웃는 게 예쁘고 장난치는 게 귀엽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게 기특했는데.
약간의 우울감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고 한 주 정도 지나면 괜찮아질 거다. 하지만 진진이가 보고 싶고 산하가 보고 싶다. 실은 명준이도 보고 싶다. 아니, 보기 조금 무섭다. 예전과 같은 깨발람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그런 텐션이 없을 때 내가 서운해하지는 않을까? 빈이가 원망스럽지는 않을까? 애들이 너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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