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지수 따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새 블로그 주소로 운영한지 5개월이 지나가면서 전보다 조회수도/댓글 주소 늘었다. 일전에 언급했듯이 내 블로그는 덕질 소비와 언박싱, 오프 경험을 주로 쓰다보니까 상대적으로 객관적인 정보성(?) 덕질 블로그로 여겨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감성적인(감성이 있기나 한가) 글은 네이버에 쓰지 않겠다고 결심했던 터라 정보성 속성이 강화된 것 같다.
그렇게 유지하다 보니 그래도 블로그 지수가 올라간다. 당최 뭘 보고 지수를 매기는지는 곧바로 수긍이 가지는 않는다. 준최2로 매겨진 에포메이커 글만 해도 그렇다.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다른 포스팅 진단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냥 키보드 관련 누적 포스팅이 없어서 날 뉴비라고 생각하는 걸까 싶다. 결국 내용을 분석하는 것이 아닌 형태와 패턴을 분석해서 내 포스팅에 점수를 메기는 것같다.


그 패턴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몰라도 오늘 바로 올린 짧은 덕질 지출 글은 준최3을 달고 시작했다. 기준에 따르면 분명 글자 수도 사진 수도 부족하고 전문성도 떨어질 텐데 이게 어떻게 2천 자를 넘기고 이미지도 11개나 들어간 에포메이커보다 지수가 높은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가장 황당한 건 내 블로그의 지수가 낮기 때문에 포스팅의 지수도 낮게 책정되었다는 진단이다. 무슨 블로그 부익부 빈익빈도 아니고… 블로그 지수가 낮은 건 신생 블로그이기 때문이고 들리는 말에 의하면 특정 년도 이후 생성된 블로그는 준최7를 넘기기 힘들다고 한다. 사실이면 참 거지 같다. 결국 블로그 지수건 전문성 점수건, 내 글의 퀄리티보다는 퀀티티를 따져서 부여한다는 걸 재확인한다. 그렇게 애쓰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지수가 성큼 올라간 걸 보고 뿌듯해하는 난 참 단순하다. 솔직히 지수 올려서 뭐 할 건데?
그럼에도 덕질 글은 네이버에 먼저 쓰게 된다. 맞춤법 검사 기능과 덕메들이 있다는 점에서 우선권을 갖는다. 그리고 최근에 깨달았는데 네이버 -> 워드프레스로 글을 복붙하는 건 쉽다. 근데 워드프레스->네이버로 글을 복붙하는 건 이미지를 일일히 재첨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워드는 긁어온 이미지를 자동으로 내 스토리지에 저장해 준다. (워드프레스 사랑해 🤟)
시간이 갈수록 두 블로그 동시 운영을 쉽게 하는 법을 터득해 간다. 꽤나 뿌듯하다. 나중에 네이버 블로그를 닫게 되더라도 내 워드는 남겠지.
솔직히 워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은 망했다. 너무 퍼스널한 얘기를 써대서… 빈이 죽었을 때야 너무 슬프니까 불특정 다수라도 보고 공감했으면 해서 트위터에 올렸는데 이제는 나조차도 내 우울감에 피로를 느끼곤 한다. 그러니 이걸 누구에게 읽으라고 홍보하겠나. 여기는 그저 아카이브로 남을 듯하다. 그까이 30만 원… 비싼 다이어리 샀다 셈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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