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파지법이 불편하다 하더라도 1인치나 더 길어지게 하는 1/4인치 나사 핸들을 붙이고 다니고 싶진 않다. 이미 많이 커졌잖아? 그러나 촬영을 하면서 종종 삼각대를 써야 하는 상황이 오긴 한다. 내 여행 스타일 상 어느 한 군데에 세워 놓고 찍을 땐 대체로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아서 삼각대까지도 필요 없긴 하지만, 그래도 여행에선 어떤 일이 있을 지 모르니까 말이다.


매뉴얼을 보면 나사 핸들을 본체에 접속 시키고, 그다음 미니 삼각대를 결속시키라고 안내한다. 그러나 굳이 뭐 그래야 하나? 어차피 난 핸들은 삼각대를 쓸 때나 필요할 테니 아예 내가 갖고 있는 삼각대에 핸들을 미리 연결시켜 들고다니기로 했다.

이렇게 말이다. 이 단순한 셋업의 장점은 삼각대를 카메라에 결부시킬 때 삼각대의 나사 부분이 아닌 핸들이 퀵 릴리즈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삼각대를 쓸 땐 핸들만 꽂으면 되고 풀 땐 핸들의 가운데 버튼만 눌러서 뽑으면 되니까 생각보다 편하다.

단, 배터리 핸들을 쓸 때 불편하게 기본 핸들을 풀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DJI는 그냥 오즈모 포켓 전용 삼각대 퀵 릴리즈를 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그럼 배터리 핸들에도 결부 클립 홈만 있었다면 바로 연결해서 쓸 수 있지 않았을까?
1. 모션 블러/노출 조정
크다, 무겁다 구시렁거려도 새 카메라가 좋긴 좋다. 지금은 전자동 ISO에 셔터스피드라서 영상에 모션 블러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게다가 저조도 환경은 아무리 1인치 센서라고 하더라도 노이즈가 좀 있다. 그럼에도 매우 쓸만한 영상이라서 마음에 든다. 하지만 이번 제주도 촬영 영상은 너무 뚝뚝 끊기는 느낌이 심하다. 예전에 내가 포켓2나 오즈모 포켓1을 어떻게 세팅을 해서 들고 다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시 한번 찾아서 조작해 봐야겠다.
악세사리 중 바라는 건 가변 ND 필터인데 솔직히 필터 사기 전에 기본 센서가 커졌으니 필터 없이도 수동 노출 조정이 가능하지 않을까 테스트를 해 봐야겠다.
2. 짐벌 안정성(?)
촬영하면서 갸우뚱거린 점 하나는 여전히 짐벌이 내가 걸어다닐 땐 좌우로 기우뚱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유튜브의 리뷰어들을 보면 그런 일이 거의 없다. 기우뚱하는 느낌은 포켓2를 사용하면서부터 느꼈다. 3년차가 되어가면서는 더 심하게 느꼈다. 아무래도 여러 번 떨어뜨리면서 짐벌 모터도 살짝 무리가 온 것 같다. 그렇지만 기본 문제는 화각이 더 넓어지면서 내가 꽤나 흔들거리면서 들고다니는 버릇이 더 잘 보이는 건가 싶다. 오즈모 포켓1은 화각이 꽤나 좁고 무게도 가벼워서 그런 문제를 느끼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 좀 더 조심히 들고 촬영을 해 봐야 하겠다. 웃긴 건, 내가 이 카메라 들고 촬영을 다닌 게 벌써 햇수로 4년차인데 아직도 이렇게 험하게 들고 다니나 싶다. 역시 내 영상미는 다 장비빨이었나 싶다. ㅋㅋㅋㅋ 고맙다 포켓아. 너네들 덕분에 내 4년을 알차게 기록할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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