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어처 트렌드, 생각보다 잘 따라하고 있음>

이제서야 10cm 인형의 세계 입문해서 2021년 유행 시작한 인형 옷 굿즈를 향유하고 있는데 이제는 미니어처 대유행이라니! 싶었다. 근데 자세히 뜯어보니까 10cm 인형에서부터 들고다닐 수 있는 소형화된 굿즈가 시작되어 미니어처까지 확장된 것이라 살짝 안심했다. 나의 취미의 범위를 조금만 더 넓히면 되는 일이다. 훗

나를 표출하기 위해 꾸미고는 싶고, 그렇다고 bulky한 것들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기는 싫고, 작지만 알차게, 규모있게, 경제적이게(?) 즐기고 싶은 욕구를 잘 채워주는 것 같다. 그래서 아래의 미니 굿즈를 이것저것 둘러 보다가 저 미니 다이어리 키링도 사고 싶고 인스탁스 미니 사진기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뒤져보았다. 인스탁스는 예상 외로 가격이 나갔다.

이렇게 커여운 것들을 소유하고 싶은 건 정말 쓸데없는 나의 욕망이고, 트렌드에 휩쓸린 일시적인 감정인 것을 인정한다. 그래도 귀여운 거는 귀여운 거야. 내일은 저 미니 다이어리 같은 거 사야징.


포토존과 하이디라오 인형 의자도 이미 경험해 본 아이템들이다.
미니어처 흥행이 어디까지 갈까 궁금하긴 하지만, 그래도 내 쓸데없는 것들의 부피를 줄일 수 있다면야… 라고 하지만 부피가 줄었다고 보유량을 늘리는 내가 있단다.
<회피, 안 좋은 건 알지만 그럴 수밖에 없어>

회피가 마냥 정답이 아닌 건 안다. 그럼에도 불편한 주제는 피하고 싶다. 내 감정을 마주하고 싶지 않다. 어차피 이건 일방적인 관계인데 내가 내 불편한 감정을 마주한다고 나와 관계 맺지 않는 아이돌이라는 상대방이 나와 상호작용을 맺고 내 갈등을 풀어줄 순 없다. 결국 나와 마주하는 건 ‘나’일 뿐이다. 같은 문제를 끌어 안고 있는 두 개의 ‘내’가 서로 마주봐 봐야 둘이 같이 “우린 답이 없어”라고 할 것밖에 더 있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은우가 TV에 나와서 빈이 얘기를 하는데 불편함은 있어도 다소 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보였다. 일방적으로 내가 마주하게 만들고, 나도 그로 인해 의도하지 않았던 closure 의 시작을 맛봤다. 그렇지만 자발적으로 다시 그 불편함을 마주하고 싶진 않다.
마주하지 않아서 내가 빈이에 대한 기억이 떨어져도, 그것도 그것대로 나에겐 좋은 일 아닐까? 어차피 기억 하면 할수록 슬프잖아. 내가 좋아했던 것의 끝을 알아버렸잖아.
<서식의 중요성>

보통 한 footnote에 여러 출처를 쓰는데 어떤 멍청이가 출처당 footnote를 만들어 놨다. 누가 출처를 이렇게 쓰냐.
<조숙함>
연습생 시절이 힘들었다, 돌아가고 싶지 않다, 가족들에게 티 내지 않았다라고 하는데 눈물이 났다. 이렇게 고생해서 팬들의 환호에서 만족감을 느낀다는데 그 환호는 그 순간 뿐이고. 무대 끝엔 적막인데, 승승장구의 끝을 불안해하는 아이들은 도대체 무엇을 향해 달리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난 어떤 부분을 응원해 줘야 하는 걸까. (세븐틴 말고 아스트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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