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특한 상품을 좋아한다. 수년 전 킥스타터에서 봤던 모프트 제품이 마음에 들어 스냅-온을 산 후 하나둘씩 모프트 제품을 계속 사서 사용해 왔다. 그동안 사용한 상품을 리뷰하고 (실제 사용 사진은 많지 않다) 전체적인 모프트의 콘셉트와 장단점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1. Snap on

이 제품은 내가 처음으로 구매한 모프트 상품이다. 카드 최대 3장까지 수납할 수 있고 거치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구매했다.


언제 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 2년 넘게 사용한 것 같다. 회사에서 제안한 대로 다양하게 거치할 수 있었고, 심지어는 제시하지 않은 반대 방향으로도 거치해서 더 다양한 각도로 화면을 볼 수 있었다. 자력이 꽤 좋았기 때문이다. 사용하는 동안 형태는 큰 변화가 없었고 기능상의 문제도 없었다. 이런 점에서 내구성이 좋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래 사용할수록 접히는 부분과 접착면이 마모되기 시작했다. 미관상의 문제를 넘어서 불편했다. 특히 스냅-온은 RFID 보호 기능이 있어서 카드를 지갑에 넣은 채 단말기에 태그할 수 없어 교통카드를 사용할 때 불편했다. 두 장까지 겹쳐 넣으면 뒷장을 꺼내는 것도 어려웠다.

현재는 가운데 접히는 부분이 반투명해질 정도로 망가져서 사용하지 않는다. 2년 넘게 사용했으니 그럴 만도 하고, 그동안 잘 버텨줘서 고맙지만 새로운 모프트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다.
2. Z-Sit Stand

스냅-온을 구매할 당시 얇은 종이접기 아이디어로 만든 심플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Z-Sit 스탠드도 샀다. 당시 나는 방에 변변한 책상이 없었고, 때때로 서서 노트북 작업을 하고 싶어서 가장 미니멀하게 세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구매하게 되었다.

스탠딩 데스크 모드가 아닐 때는 다양한 각도 조절이 가능해 노트북뿐만 아니라 태블릿도 거치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매우 깔끔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했고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무거웠다. 편집자 시절 나는 태블릿을 필기와 첨삭 용도로 사용했기 때문에 각도 조절은 무의미했다. 결국, 이 제품은 오래 사용하지 못하고 디자인 작업을 하는 동료에게 싸게 팔았다.
동료도 초반에는 잘 사용하는 것 같다가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듯하다. 굳이 왜 사용하지 않는지 묻지는 않을 것이다. 판매한 입장에서 무안할 수 있으니…
3. Grip Stand

스냅-온이 원하던 것보다 얇지 않다고 느끼던 차에 그립톡보다 얇고 자석으로 붙였다 뗄 수 있는 그립 스탠드가 나와서 구매했다.

홍보하는 대로 거치해서 사용할 수 있었으나 각도가 불편했고, 세로로 세우는 것은 폰에 완전히 자석이 붙는 구조가 아니어서 조금만 흔들려도 넘어지기 일쑤였다. 게다가 나는 세로로 세워서 사용할 일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잘 사용하지 않았고, 집에서 남는 핸드폰 보조 화면으로 거치할 때나 사용했다.
가장 많이 사용하지 않은 제품인데도 다른 제품보다 wear and tear가 빨리 일어났다.

자력은 강하지만 두 원형 면을 지탱하기에는 인조가죽이 매우 약했다. 아마 이 제품이 내가 산 모프트 제품 중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제품일 것이다.
4. Snap Tablet Stand

이 제품은 아이패드 미니 6을 사면서 비슷한 시기에 구매했던 것 같다. 그 당시 아이패드 미니 6에 스킨을 붙이고 그 위에 모프트 자석 스티커를 덧붙여 사용했다. 지금은 사제 자석을 붙인 아이패드 프로 10.5인치에 사용하고 있다. 스냅-온과 같은 원리로 여러 각도로 접혀 세로, 가로로 두 가지 이상의 각도로 세우거나 눕혀 사용할 수 있었다. 아이패드는 상대적으로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이 제품의 마모는 심하지 않다. 그러나 역시 세모로 접히는 부분은 인조가죽이 벗겨지고 있다.


5. Flash Wallet Stand


현재는 플래시 월렛 스탠드를 사용하고 있다. 스냅-온이 다양한 각도를 구사할 수 있어도 좀 더 정교하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면 좋겠고, 교통카드를 지갑에서 꺼내지 않고 태그하고 싶었다. 별도의 지갑을 들고 다니기 싫었고, 이것저것 들고 다니는 게 많은 나는 지갑만이라도 미니멀리스트이길 바랐다.
그래서 플래시 월렛 스탠드를 샀다. 이름처럼 뒷면에 넣은 카드를 들춰서(flash) 보여줄 수 있고, 앞에 넣은 카드는 단말기에 태그까지 되니 훨씬 편리하다고 생각했다.
기대한 대로 교통카드 태그가 가능했고, 다양한 각도로 조절할 수 있었다. 또한 접히는 부분은 종이접기 방식이 아닌 뻑뻑한 경첩이 있어 원하는 각도를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었고, 스냅-온처럼 마모되어 찢어질 염려도 없었다.
하지만 이 제품에도 단점이 있었다. 바로 무겁고 뻑뻑하다는 점이다. 안 그래도 아이폰 14 플러스를 사용하는데, 지갑까지 붙이면 너무 무거웠다. 게다가 약간 벌려서 손가락을 사이에 끼워 홀더처럼 사용하려 해도 손에 편안한 각도가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두께도 스냅-온보다 두꺼워서 좀 더 투박하게 보이는 점이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한 스탠드 겸 지갑은 없다고 생각하여 잘 사용하고 있다. 망가지거나 잃어버리기 전까지는 바꿀 생각 없이 잘 사용할 것 같다.
모프트의 단점
초반에 모프트는 형태의 변형이 거의 없을 것처럼 홍보했지만, 재질이 인조가죽이고 접히는 부분은 스트레스가 가해져 외부 재질이 떨어져 나갈 수밖에 없다. 특히 그립 스탠드는 베이스의 접착면이 자꾸 떨어지고 흔들리는 것이 느껴져 스탠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스냅-온도 잘 만든 상품이긴 하지만 인조가죽이 다 찢어져서 미관상 좋지 않았다.
접히는 부분은 수없이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니 이 정도로 버티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접착 부분의 마모가 빠른 점은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경량화를 위해 선택한 재질이겠지만, 좀 더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면 좋겠다. 특히 그립 스탠드의 경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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