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스트로 덕질용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아스트로 관련 언박싱, 오프라인 덕질(뮤지컬 관람, 생카, 앙콘 등), 덕메를 만나는 브이로그 등을 올리고 있다.

아스트로는 일본 팬들이 많아서 내 채널에도 일본에서의 유입이 1/5 정도 된다. 그리고 소수지만 미 대륙 쪽에서도 아스트로를 찾아보는 사람들이 있다. 일본인, 히스패닉계, 영미계 모두 자막이 없어도 영상을 올려줘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기곤 한다. 영어 자막은 대강 만들 수 있지만, 수고에 비해 혜택을 누리는 사람이 적어서 시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어 자막은 한번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최근에는 자막을 영상에 입히지 않고 따로 올리고 있다. 큰 이유는 이후 큰 오타가 있을 때 자막 수정이 쉽기 때문이며, 영상에 자막용 폰트를 적용하는 것이 귀찮기도 하고, 나중에 자막에 쓰인 폰트가 유료화될 수도 있으며, 폰트가 유행이 지나면 촌스러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따로 자막 파일을 만들어 일본어로 번역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처음에는 유튜브 자동 번역 기능을 사용해 봤다.

자막 추가에서 일본어를 선택하고 자동 번역을 선택했다.

첫 줄은 꽤나 잘 번역해 줘서 괜찮은가 싶었지만, 두 번째 줄부터 번역이 엉망이었다. 일일이 다 확인하고 고치기에는 내 일본어 수준이 너무 낮았다. (독해 가능하지만 작문 불가능, 한자도 잘 모름)
어떡할까 고민하다가 요즘 쓰고 있는 챗지피티 4를 떠올렸다.
1. 한글 자막 파일을 연다.

나는 주로 SRT 파일을 사용한다. SRT 파일은 기본 텍스트 창에서도 열려서 작업하기 수월하다. 이 파일을 전체 선택(Ctrl+A)한 후 복사(Ctrl+C)한다.
2. 챗지피티에게 명령한다.

자동 번역과 비교해 봐도 매우 정확한 걸 알 수 있다.
보통 한 영상당 자막이 170-200줄 정도 된다. 꽤 긴 양은 한 번에 번역하지 못하고 중간에 멈출 때가 있다. 그럴 때는 “Continue generating” 버튼을 눌러 이어가게 하면 된다. 그러다 보면 3분도 안 걸려 자막 번역이 완성된다.
3. 일본어 자막 파일을 업로드 한다.
이 자막을 복사해서 기존 한글 자막 파일에 덮어쓰고 저장한다. 그리고 저장한 자막 파일을 업로드하면 끝!
물론 중간에 약간의 에러가 발생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극히 일부이며, 영상을 돌려보면서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걸 확인하면 그대로 업로드한다.

영상 제목과 설명도 챗지피티에게 번역을 부탁한다.

가끔 챗지피티가 지맘대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다시 시키면 꽤 잘 해준다. 이것도 똑같이 Translation 칸에 복붙하면 된다. 솔직히 내가 대강 알아듣기 때문에 오케이 하는 것이지, 100% 정확하다거나 의역이 적절하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영어 자막만 봐도 완벽하지 않으니까. 뉘앙스를 캐치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 자동 자막 번역보다는 낫고, 내가 읽었을 때 한국어 자막의 의도와 비슷하게 느껴지니 만족한다.
최근 가장 조회수가 많은 영상에 일본어 자막과 영어 자막을 넣어봤다. 지난 주말에 넣었으니 차이를 확인하기 좋을 것 같다.
7월 24일에 업로드한 후 지금까지 자막 사용 통계는 아래와 같다.

반면, 일본어와 영어 자막을 새로 올린 토요일 이후 자막 사용 통계는 아래와 같다.

확실히 일본어로 영상을 보는 비중이 급격히 늘었다. 0.6%에서 14.6%로 증가했으니 말이다.
다양한 언어가 자동 자막으로 사용되는 것도 조금 놀라웠다. 이 언어들도 모두 자막으로 만들면 좋겠지만, 그렇게까지 에너지를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챗지피티를 잘 활용하면 유용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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