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360 고 시리즈는 계속해서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며, 기본 액세서리도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함께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그중 마그네틱 마운트에 대해 리뷰해 보려고 한다.
접착 마운트의 차이


고2 때는 카메라만 거치할 수 있는 접착 마운트를 제공했었다. 비행기에서 타임랩스를 찍거나 하이앵글 샷을 찍을 때 꽤 유용했다. 접착력도 강했고, 쉽게 붙이고 접착면을 보호할 수 있는 슬라이드 커버도 있어서 좋았다. 첫 번째 고 액세서리에서 약간 변형된 디자인이었다. 반면 첫 번째 고의 접착 마운트는 동그란 바닥을 가지고 있었지만, 접착면을 보호할 커버는 따로 제공되지 않았다. 붙였다 뗄 수 있는 플라스틱 종이는 제공됐지만, 쉽게 접히고 찢어졌으며 가방에 넣어두면 찾기 어려웠다. (동그란 종이쪼가리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장점도 있었다. 액션 카메라를 거치하는 마운트 부분은 3/4인치로 결합되어 있어서 분리하면 하단 접착 받침만 따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지난번에 접착 받침을 오즈모 포켓3에 붙여 앞유리에 설치해 봤다. 매우 잘 붙어 있었고, 떼어낼 때 생각보다 큰 힘을 들여야 할 정도로 강력했다. 반면 고3S의 접착 마운트는 쉽게 떨어져서 불안했다. 당시에는 대시보드의 울퉁불퉁한 재질 때문에 잘 붙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접착력의 문제

이번 휴일에 여행 갈 때 똑같이 차 유리에 붙이고 인터벌 촬영을 진행했는데, 훨씬 무거운 오즈모 포켓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인스타360 고3S만 세 번이나 접착 마운트가 떨어졌다. 아무리 손으로 꼭꼭 눌러도 떨어졌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접착 바닥이 딱딱한 플라스틱에 실리콘 젤이 부착된 것이 아니라 유연한 플라스틱 재질에 붙어 있어서, 유리 면에 부착했을 때 무게가 접착면을 눌러 윗부분의 접착력이 약해지고 아랫부분이 강해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반면, 딱딱한 플라스틱 면에 적용된 실리콘 젤은 한 번 붙이면 균일하게 접착면에 힘이 가해져 잘 떨어지지 않는 듯하다.

결국 세 번 바닥에 떨어뜨린 후, 접착 바닥을 1세대 고 액세서리용으로 바꾸고 나서야 안정적으로 촬영을 할 수 있었다. 곡면에도 사용할 수 있게 부드러운 플라스틱 재질로 바닥면을 만든 것 같은데, 생각보다 잘 붙지 않는 것이 실망스러웠다.
나처럼 실내에서 찍는다면 그저 떨어뜨리는 것만 신경 쓰면 되지만, 야외 활동 때, 특히 이동 중에 예기치 않게 카메라가 거치한 곳에서 떨어지면 매우 당황스러울 것 같다.
고3S의 또다른 불편한 점: 진동의 부재
고와 고2는 카메라 본체만 들고 찍을 때 버튼을 누르면 진동이 있었다. 그래서 몸에 거치하고 촬영할 때도 불빛이 아니더라도 진동으로 촬영 중인지, 멈췄는지를 알 수 있었다.

이번에는 매뉴얼을 뒤져 봐도 본체에 진동 기능은 없다. 대신 소리를 넣은 듯한데, 안타깝게도 소리가 나는 건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시끄러우면 잘 들리지 않을 수도 있고, 또 너무 조용하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 웃긴 것은, 본체를 분리해서 촬영 버튼을 누르면 액션 팟이 진동을 한다는 점이다. 액션 팟은 내 손에 없을 수도 있는데! 가방에 넣어두고 안 쓸 수도 있는데! 거기서 진동이 울리면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거추장스러워서 안 들고 다니려고 하는데, 그 기능을 거기에 넣으면 어떡하냐고!!!
인터벌 촬영 기능을 매우 좋아해서 고3S를 사긴 했지만, 화질과 화각이 좋아진 것 외에는 그다지 좋은 점을 모르겠다. 액션 팟도 꺼진 상태에서 켜지는 로딩 시간이 약 5초 정도 걸린다. 매우 느려서 속이 터진다. 그래서 더더욱 안 쓰게 된다. 인스타360 고의 장점은 보지 않고 막 찍어도 뭔가를 건질 수 있다는 점인데, 5초나 기다려야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주변 기기를 주고, 접착력이 약한 거치대를 준다는 것은 매우 아쉽다. 그렇다고 고3S에 추가 액세서리를 사서 보완할 생각도 없다. 이 기기에 그렇게 투자하기에는 돈이 아깝다. 단순 FPV 모드와 간단한 브이로그용으로만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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