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및 오디오북 피드백 방식
오래전부터 회사에서 영상 제작에 관한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영상 제작자나 자막 제작자와 협업할 때는 타임코드, 자막, 화면 캡처, 그리고 수정 내용을 길게 설명하며 전달했다. 수정 요청은 이메일, PDF, 워드 파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고받았다. 편집자가 보기 좋게 수정 사항을 정리하는 것도 일이었다.


이런 작업은 영상 제작이 내 업무에서 제외된 이후에도, 오디오북 제작 때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 다행히 오디오북 피드백은 Adobe Audition(DAW)에서 마커를 활용해 정리하고 있어 조금 더 나은 편이다. 오디오북 피드백 과정은:
마커 생성, 코멘트 추가 > 마커 내보내기 to csv > CSV 보기 좋게 수정하기
의 순서로 진행된다. 수정 작업도 반복적이라 작년부터 매크로(MACRO)를 만들어 버튼 하나로 정리하니 훨씬 수월해졌다.

Vimeo와 Frame.io를 활용한 협업
최근에도 1년에 한두 번 영상 제작 피드백을 주고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회사에서 사용하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Vimeo의 리뷰 기능을 활용했다. 이 기능을 통해 비디오에 타임코드별로 댓글을 남기며 팀원들과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 영상을 업로드하고 리뷰 기능을 활성화하면, 바로 댓글을 남길 수 있는 링크 또는 페이지가 생성된다. 비메오 계정이 없어도 링크 공유만으로 모두 리뷰에 참여할 수 있어 편리하다.

요즘 영상 편집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피드백이 많지 않아서 이메일로 주고받았다. 하지만 두 명 이상이 같은 비디오에 피드백을 주면, 내용이 겹치거나 피드백 스타일이 달라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이미 수정한 비디오에서 옛날 버전을 기준으로 피드백을 받으면, 타임코드를 찾아 비교하는 데 힘이 들기도 했다.
어도비에도 비메오와 비슷한 서비스가 있을 것 같아서 찾아보니 Frame.io가 있었다. Frame.io는 어도비의 클라우드 기반 비디오 협업 플랫폼이다. 프리미어 프로나 애프터 이펙트에서 팀 간 협업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도구이다. 사용자는 비디오 파일을 업로드하고 팀원들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제공하거나 댓글을 남기며 버전 관리를 할 수 있다. 또한, Frame.io에 남긴 댓글을 프리미어 프로나 애프터 이펙트 프로젝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별도의 댓글 창을 띄워 놓고 타임코드를 일일이 맞추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웹앱에서는 이렇게 보이지만, 프리미어 프로에서는 별도 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타임라인에서 댓글을 확인하거나 오른쪽 리스트에서 댓글을 볼 수 있다. 특히, 특정 댓글이나 타임라인에서 원하는 부분을 누르면 프리미어 프로 시퀀스 내의 재생 헤드도 해당 타임코드로 바로 이동한다.

그리고 다행히 의뢰자도 이 피드백 플랫폼에 매우 만족하며 피드백을 남겨 주었다.
어도비 프로그램의 피드백 기능 활용
어도비는 자사 프로그램에서 피드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하는 데 진심이다. 단행본 편집 시에도 PDF 코멘트 기능을 적극 활용했다. 편집 디자이너가 리뷰용 PDF를 보내면, 편집자인 나는 PDF로 원고를 검토하고 수정 사항을 기록했다. 텍스트용 댓글 기능을 사용하면, 수정된 내용을 “적용” 버튼만 누르면 바로 반영할 수 있어, 디자이너가 텍스트를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지 수정의 경우, 그림 위에 표시한 도형이나 텍스트가 바로 보여서, 수정할 위치와 내용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
오디오는 이런 직관성까지는 아니지만, 마커 기능을 통해 충분히 가능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오디오북 제작자들이 대부분 프로툴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도비에서 생성한 마커를 바로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커 기능은 여전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일러스트레이터나 포토샵에도 이런 피드백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프리미어 프로나 애프터 이펙트까지 피드백을 즉시 확인할 수 있으니, 매우 직관적이고 유용하다.
미래의 피드백 도구 사용 계획
얼마나 자주 영상 편집 아르바이트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서 기쁘다. 또한, 이런 기능을 적극 활용해 주는 클라이언트를 만나 감사하다. 이 기능은 아마 회사에서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비메오도 편리하지만, 비메오 계정이 없어 리뷰 기능을 사용하는 데 제약이 있다. 영상팀장도 나도 어도비 계정이 있으니 Frame.io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Frame.io에는 댓글을 파이널 컷 프로 X용으로 내려받는 옵션도 있어, 파이널 컷 프로 X를 사용하는 편집팀장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update: 250214

비메오가 프리미어프로 안에서도 리뷰 기능을 쓸 수 있게 했다. 플러그인을 설치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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