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사업계획서를 짜기 위해 브레인스토밍 개념으로 ㅂㅁ과 나 팀장이 모여 90분 가까이 회의를 했다. 사전에 준비 요청을 받은 게 없기 때문에 나도 머릿속에 큰 그림이 없어서 모두가 두서없이 쏟아붇는 시간이었다. ㅂㅁ이는 아직 “사업 계획”이란 거창한 주제에 의견을 개진하기에 어렸기에 거의 듣기만 했다. 그럼에도 한 시간 반을 얘기를 했다니..
전날 개발팀과의 중구난방 회의를 녹음하고 클로바노트와 챗지피티에게 요약과 내가 파악하고 싶었던 것들을 물어보면서 매우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이번 회의 때도 써 보리고 했다.
녹음은 원노트의 녹음 기능을 써서 회의 메모와 함께 기록했다. 내가 기억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AI가 제공하는 정보가 어느 정도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회의 도중 메모는 했다. 단, 맥 원노트에서 녹음을 하면 파일 확장자가 mp3가 아닌 mp4로 저장이 된다. 그래서 귀찮더라도 한 번 변환을 해 줘야 한다. 감사하게도 영상과 오디오 둘 다 다루는 나에겐 변환 즘은 불편하지 않았다.
클로바노트 회의록 AI 요약
변환한 파일을 클로바노트에 올렸다. 클로바노트를 쓰는 이유는 다른 transcription 프로그램은 써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Vrew라는 전사 및 자막 생성 프로그램을 써 보긴 했지만 너무 초창기 때 써 봐서 그런지 정확하지 않았다. (거의 2년 전이었던 것 같아) 그 후 영문 전사 기능은 프리미어 프로가 매우 좋아져서 다른 프로그램은 쓰지 않았다. 프리미어 프로 전사 기능의 장점은 네트워크 연결(온라인)이 안 되어 있어도 프로그램 내에서 받아적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글 전사는 클로바노트를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 받아쓰기의 정확도는 고유 명사를 제외한다면 굳이 다른 프로그램을 찾을 이유를 못 느낄 정도로 정확했다. Lilys.ai를 써 본 적이 있고 이걸로 블로그 글도 써 봤지만 꾸준히 방문해서 써 볼만큼 필요한 경우는 없었다. 자기계발용 영상 보는 게 귀찮으면 요약만 훑어보게 쓴 적이 많았다.
전사(음석 기록) 후 클로바노트에서 15회 무료로 제공하는 AI 요약을 하면 시간과 주제 별로 적절히 구분지어 내용을 요약해 준다. 전체 내용 요약이기 때문에 회의 초반 의미 없는 대화 (파일이 어딨는지 못찾겠다, 에어드롭으로 공유해 달라 등)도 요약본에 포함되기도 한다.
주요 주제
- 목표 매출 달성 전략
- AI 오디오북 제작과 미래 준비 전략
- 디자인 개선과 마케팅 전략
- 전자책 편집을 위한 데이터 수집 방법 논의
다음 할 일
- 디지털 유통 전략 개선
- AI 미래 준비 전략 수립
- 24년도 회의 사업 계획서 작성
- 구독자 수 증가 전략 수립
- 장기 프로젝트 계획 수립
- 데이터 가져오는 방법 파악
주요 주제와 다음 할 일은 이 정도로 정리해 준다. 대강 무슨 대화를 했는지 파악할 수 있어도 요약본 텍스트를 훑지 않는다면 구체적으로 다음 미팅은 언젠지, 누가 어떤 할 일을 담당하기로 했는지 등은 파악하기 어렵다. 솔직히 미래 준비 전략이랍시고 얘기한 거 없고 디자인 개선과 마케팅 전략이 아닌 ‘과거에 했다’는 내용이었다. 다음 할 일도 애매하다.

회의의 대화 점유율을 통해서 누가 이 회의를 주도했는지 정도는 파악할 수 있어서 좋다. 이게 실무에선 쓸모가 없고 나중에 누가 가만히 숟가락만 얹는지 손가락질 하기 딱 좋은 근거다.
챗지피티 4o와 Omni preview
클로버노트에서 기록을 텍스트로 내려받은 후 책지피티에게 주면서 다음의 명령을 했다.
내년 사업 계획서를 준비하기 위해서 회의를 했어.
1) Me와 팀장이 각각 해야 할 일, 그리고 ‘ㅂㅁ’이가 해야 할일이 뭔지 정리해 줘.
2) 2025년 사업계획서에 어떤 내용을 써 넣기로 했는지 파악해 줘.
3) ㅇㅇ에 관해서 한 얘기도 요약해 주고,
4) 2025년 우리 팀의 실행 계획이 뭔지 정리해 봐 줘.
그리고 다음의 요약을 전달했다.
키워드 삭제한 ChatGPT 답변
1) Me와 팀장이 각각 해야 할 일, 그리고 ‘ㅂㅁ’이가 해야 할 일
- Me (당신):
- 회원 및 구독자 통계 데이터 준비: 월별 증가 추이, 회원 가입자 수, 구독자 수 등을 그래프로 작성하여 사업계획서에 포함.
- 뉴스레터 분석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뉴스레터의 구독자 수 증가 현황, 리뉴얼 내용, 피드백 수집 등을 정리하고,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방안 마련.
- 메인 배너 업데이트: 뉴스레터 구독 신청을 메인 배너에 추가하여 홍보 강화.
- 팀장:
- 사업계획서 전체 코디네이션: 매출 목표 설정, 실행 계획 수립 등 사업계획서 작성 전반을 총괄.
- 매출 목표 및 전략 수립: 두 플러스 매출 목표 설정(약 5억 4천만 원, 130% 성장)과 단체 구독을 통한 매출 증대 전략 마련.
- 목회자 대상 플랫폼으로의 전환 계획: 목회 가이드맵 개발, 콘텐츠 재배치 등 플랫폼의 성격 재정립.
- ‘ㅂㅁ’:
- 시장 동향 및 경쟁사 분석: 윌라, 리디, 클래스101, 로고스 바이블 등 주요 경쟁사의 동향 조사 및 분석.
- 사업계획서에 시장 상황 포함: 분석 내용을 2025년 사업계획서 1페이지에 포함하여 작성.
2) 2025년 사업계획서에 포함하기로 한 내용
- 매출 목표 설정:
- 매출 130% 성장 목표.
- 단체 구독을 통한 매출 증대 계획 수립(매출의 최소 10% 이상).
- 플랫폼의 방향성 전환:
- 30~40대를 주요 타겟으로 설정.
- 전용 콘텐츠 개발 및 제공.
- 잡지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 강화 및 구독자 유입.
- 서비스 개선 및 개발:
- ******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 데이터 기반의 맞춤 타겟팅 및 CRM 활용으로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
- 뉴스레터를 핵심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여 구독자 참여 유도.
- AI 프로젝트 추진:
- AI 오디오북 제작 계획(창립 45주년 기념 사업으로 고려).
-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선 방안 모색.
- 시장 동향 반영:
- 경쟁사들의 구독 모델 전환 및 시장 변화에 대한 분석 포함.
- 디지털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전략 수립.
3) ‘ㅇㅇ’라는 직원에 관한 요약
- 직원의 현황 및 문제점:
- ㅇㅇ는 신입 직원으로, 서비스의 정체성과 목적에 대해 이해가 부족함.
- 플랫폼의 타겟과 방향성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며, 설득되지 않고 있음.
- 기본적인 업무 스킬(예: HTML)에 대한 숙련도가 낮아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있음.
- 단체 구독 영업 등 맡은 업무에 대한 주도적인 의사 표현이나 실행력이 부족함.
- 팀의 고민과 대응:
- ㅇㅇ의 이상적인 가치관과 현실적인 업무 사이의 간극을 느끼고 있음.
- 수습 기간 동안 그의 역량과 의지를 판단하여 향후 역할을 결정할 계획.
- 추가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업무 이해도와 스킬 향상을 도모할 필요성을 인지.
4) 2025년 우리 팀의 실행 계획
마케팅 채널 다각화: 뉴스레터 외에도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 수립.
매출 성장 전략:
- * 매출 목표 달성: ****** 130% 성장 달성.
- * 단체 구독 강화: 단체 구독을 통한 매출 증대(매출의 최소 10% 이상) 및 이를 위한 영업 전략 수립.
목회자 대상 플랫폼 구축:
- * 타겟 재정립: 30~40대 ***를 주요 타겟으로 설정.
- * 콘텐츠 개발: ** 가이드맵 개발 및 *** 전용 콘텐츠 제공으로 플랫폼의 전문성 강화.
- * 협업 추진: ‘*****’ 잡지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 확대 및 구독자 유입.
데이터 기반 마케팅 및 서비스:
- * CRM 활용: 데이터 분석과 CRM을 통해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 및 타겟팅 마케팅 실시.
- * 뉴스레터 활성화: 뉴스레터를 핵심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여 구독자 참여 증대 및 플랫폼 홍보.
AI 기술 도입 및 활용:
- * AI 오디오북 제작: 창립 **주년 기념으로 ***** 또는 ****의 AI 오디오북 제작 추진.
- * AI 서비스 개선: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선 방안 모색 및 적용.
내부 역량 강화:
- * 교육 및 스터디: 팀원들의 CRM 등 관련 분야 교육을 통해 실행 계획의 효과적인 수행 지원.
- * 시장 동향 모니터링: 지속적인 시장 분석을 통해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
브랜딩 및 마케팅 전략 조정:
- * 브랜드 재정립 준비: 플랫폼의 타겟 변경에 따른 슬로건 및 마케팅 메시지 조정 검토.
확실히 구체적인 프롬프트를 전달해서인지 사업계획서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태스크를 확인할 수 있었고 내년의 계획 목표까지 어느 정도 잡을 수 있었다. 물론 본부 레벨에서의 계획에 맞춰 수정해야 하겠지만 일단 우리 팀의 가장 큰 방향은 잡았으니 좋았다.
이전에 사용했던 lilys.ai도 테스트 해 봤다. 근데 목차만 보고도 솔직히 좀 질렸다.
목차
1. 서론 📊 사업 계획서 초기 논의 및 방향성 설정
2. 📊 2023년도 매출 분석 및 2024년도 목표 설정
3. 📊 **과 매출 목표 조정에 대한 논의
3.1. ** 관련 내부 회의 논의 내용
3.2. 매출 목표와 프로모션 전략
3.3. 구독자 수 및 매출 목표 달성 전략
3.4. 구독자 목표 달성을 위한 기획 전략 논의
3.5. ***를 위한 콘텐츠 정체성과 접근 전략
3.6. ** 구독을 통한 매출 목표 설정과 전략
3.7. 미래 계획과 구독 모델의 관계
4. 🎯 2025년 사업 방향성과 목표 설정
4.1. ️ 대의 불안한 목표 설정과 그 혼란
4.2. 큐레이션과 협업의 방향성 구체화
4.3. 전문 플랫폼을 향한 목표 설정과 성과 추적 방안
4.4. ** 전문 플랫폼을 위한 타겟팅 전략
4.5.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방향 탐색
4.6. 디지털 콘텐츠의 생산 방향성과 전략
4.7. 콘텐츠 소비 트렌드 분석
4.8. 향후 사업 계획 및 실적 분석
5. 🤖 AI 기술을 활용한 미래 준비 전략
6. 결론 💼 사업 계획서의 마무리 및 향후 계획 정리
결론적으로 원하는 걸 추출하기 위한 프롬프트만 제대로 작성한다면 챗지피티가 꽤 정확한 결과를 불러와 준다. 다만 녹음 따로, 전사 따로, 프롬프트 따로 각 플랫폼에서 진행한은 게 좀 짜증난다. 코파일럿을 회사에서 제공해 주면 좋겠는데 우리 플랜엔 포함되어 있지 않다.
확실히 AI가 일상에 들어오면서 업무가 편해지기는 했다. 아직 데이터와 사실을 검증하믄 부분에서는 사람의 공수가 들어가야 하지만, 그 외에 이미 사람이 준 정보를 처리하는 것은 AI가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되었다.
우리 회사의 큰 문제는 회의를 하면 회의록이 없는데 AI가 이 정도 해 주면 회의록도 쉽게 정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되었다. 물론 이 모든 건 내가 유료 서비스를 쓰고 있기 때문이긴 하지만 말이다. 기술이 좀 더 발전하고 AI사용 비용도 빠르게 저렴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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