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모 포켓 3 + Mic 2를 쓴 지 어언 1년
오즈모 포켓 3을 제작년 10월에 구매해서 11월부터 잘 썼던 것 같다. 그때 이것저것 신박한 추가 구성품들이 있어 콤보를 구매했다. 배터리 핸들도, 광각렌즈도, 무선 마이크도 잘 쓸 것 같았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어디 여행가서 찍지 않고서야 배터리 핸들은 필요없었고 (데일리 브이로그 촬영시 내장 배터리도 반 정도 쓴다) 광각렌즈는 잃어버린지 오래다. 포켓 2 광각렌즈도 아마 잃어버렸을 걸… 나머지 악세사리라면 삼각대, 수납케이스, 1/4인치 나사선 핸들 등일 텐데 아무 것도 들고다니지 않는다.

그나마 간간히 쓰던 게 마이크 2다. 필요할 때 녹음기로도 쓰고, 환호와 비명이 난무하는 공연장 녹화 때도 잘 썼다. 시끄러운 음식점에서 내 목소리만 수음하기도 좋았다. 하지만 32비트라는 고음질이 마이크 내장 용량을 다 먹어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나는 마이크 내장 메모리는 잘 정리하지 않았다 ㅡ.,ㅡ) 그만큼의 고음질의 녹음을 위해 소모되는 배터리도 어마어마했다. 심지어 용량 다 차서 녹음과 녹화가 중단 된 적도 있었다. DJI에서 제시하는 6시간은 타당했다. 대기만 하고 있어도 배터리 용량이 죽죽 빠져나가서 하루 종일 마이크 2만으로 녹음을 할 수 있는 경우는 없었다. 그리고 32비트를 사용하려면 내장에서 옮겨와서 오디오를 싱크해 줘야 해서 불편했다.
단순 간편함을 추구한다면 Mic Mini
브이로그 5년만에 내 성향을 깨달았다. 다양한 구도나 화각, 오디오도 좋지만 그저 그 순간을 추억으로 남기고 싶을 뿐이다. 굳이 32비트도 필요없고, 정교한 색보정도 필요없다. 내 추억을 사실적으로, 하지만 조금은 뽀샤시하게 그리고 선명하게 기억할 수만 있으면 된다. 그런 목적으로는 오즈모 포켓 3과 DJI 마이크 미니가 최적인 듯하다.
단, 마이크 미니의 단점이 걸렸다. 송신기를 오즈모 포켓 3에 직접 연결하면 수신기로 받게 되는 24비트 음질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수음이 꽤 잘 되었지만 쇄골 아래쪽에 마이크를 채우니 내 말소리에서 클리핑이 생겼다. 24비트 오디오였으면 클리핑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 간편함을 추구한다면 이런 오디오 품질의 저하는 감소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평상시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일부 오디오가 들쭉날쭉할 때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게다가 이번에 새로 산 화이트 마이크 미니는 화이트~베이지 계열의 상의를 많이 입는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옷 밖에 착용해도 크게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은색은 아직 써 보지 못했다. (기회가 없었다.)
확실한 백업을 원한다면 Mic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거론했던 음질 인슈 때문에 마이크 2가 내장 저장하던 32비트 오디오가 생각날 때가 있다. 평소에야 마이크 위치를 잘 조절해서 클리핑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하지만, 공연장이나 시끄러운 곳에서의 오디오는 확실히 32비트의 백업 오디오가 있을 때 망므이 편했다. 이만큼의 백업은 아니더라도 앰비언스와 고음질 백업을 바란다면 포켓 3에 있는 오디오 백업이 대체할 수도 있다. 솔직히 나에게는 24비트인 백업 오디오도 충분하다. 다만 친구들과 카페 같이 시끄러운 곳에서 오디오를 만질 때는 포켓 3의 내장 마이크는 너무 전방위적이긴 하다.
그렇기 때문에 마이크 2를 들고 다니는 게 언제나 내 마음이 편하다.
나는?
궁극적으론 마이크 미니에 더 손기 간다. 공연같이 고음ㅇ질의 녹음이 필요한 순간이 자주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내 일상을 빠르고 편리하게 기록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기로 했다.
2025년에는 또 어떤 기록을 남길지 모르겠지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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