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어플러그를 실전에서 써볼 기회가 왔다. 우리 수요예배 리더 중에 목소리가 유독 쨍한 사람이 있는데, 그가 고음을 부르면 귀가 너무 아팠거든. 그래서 이어플러그를 산 거니까, 당장 끼고 자리에 앉았다.
오, 귀를 콕 찌르던 소리가 확실히 많이 줄었다. 동시에 내 목소리도 잘 들리더라. 마치 손가락으로 귀를 살짝 막은 것 같은 느낌이긴 한데, 그거보다 소음 차단이 훨씬 더 좋았다. 불필요한 잡음만 줄이고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편이었고, ‘데시벨이 확 줄어들었다’는 식의 어색함도 별로 없었다.
그리고 산하를 보러 번아트 페스티벌에 갔는데, 스피커 근처에 자리를 잡은 탓에 오른쪽에서 강한 진동과 소리가 몰려와서 힘들었다. 그때 다시 룹 이어플러그를 껴봤는데, 역시 내 목소리는 조금 증폭된 느낌이고 주변 소리는 덜 들리지만, 같이 간 친구 말은 또 잘 들리더라. 귀가 먹먹하진 않고, 그냥 귀를 때리는 음량만 적당히 줄어든 기분이었다.
다만 이어팁 사이즈를 잘못 고른 건지 자꾸 귀에서 헐거워진다. 게다가 이어팁 외의 부분은 매끈한 플라스틱이라서 손으로 위치를 잡으려고 해도 손과 귀 사이에서 미끄러져 조정하기가 힘들다. 조금은 마찰이 있는 재질이었으면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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