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ㄴ가 한 번 했는데 흥미로워서 나도 한다. 혼자 보는 용도로.
요즘은 벨로이 벤처 슬링 9L를 들고 다닌다. 노트북도 들고 나가야 할 때면 CITY BOYS CROSS 005 M Cream을 들고 나간다. 요즘 같이 추운 겨울에 매우 어울리는 가방이다.
노트북 여부와 상관없이 아래의 소지품을 꼭 챙겨다닌다.

맨 좌측의 카메라와 보스 울트라콰이어트 이어폰은 따로 리뷰를 했으니 생략한다.

최근에 무인양품에서 더블링 노트를 샀다. 깔끔하게 단단한 커버와 스프링, 줄노트로만 구성되었다. 작년 내내 너무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까먹는 게 많아서 이것저것 투두리스트 앱을 찾아 써 봤으나 핸드폰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큰 distraction이라서 아예 종이로 회귀해 버렸다. 가격도 1,100원밖에 하지 않았다.

종이질은 꽤 좋다. 너무 두껍지도 얇지도 않고 적당히 하얗고 깨끗하다. 한 줄 일기, 전체적을 할 일을 쓰고 지우면서 기억을 더듬는다.

노트와 함께 들고 다니는 파이롯트 버디 볼펜이다. 포인트오브뷰가서 글씨 잘 써지는 거 보고 ㅇㅅ 꼬드겨서 ㅇㅅ가 샀으나, 파지가 좋지 않고 손이 아프다고 안 쓴다고 해서 얻었다. ㅋ 말대로 진짜 손이 아팠다. 이렇게 얇은 바디에 스테인레스 소재라 자꾸 손에서 미끄러져서 사용감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마스킹 테이프를 한번 둘러줬다. 그러고 나니 꽤 쓸만해졌다. 맘에 드뤄써.

요렇게 노트 스프링에 꼽으면 잃어버릴 일도 없고 좋다.

이건 듀얼 손난로다. 겨울에 장갑, 목도리 다 하지만 수족냉증이 있어서 손난로는 필수다. 양 주머니에 넣고 다녀야 해서 듀얼로 샀다. 자석으로 하나처럼 붙어있지만…

요렇게 반이 떨어진다.

가운데 동그라미가 자석이 있는 부분이고, 위의 버튼이 배터리 잔량 표시 및 전원 버튼이다.

한 번 누르면 배터리 잔량을 보여 주고, 길게 누르면 전원이 들어온다.

충전은 USB-C로 하는데 양쪽 각각 해 줘야 한다. (이게 불편해) 또 다른 불편함은 전에 쓰던 원통형 손난로는 비슷한 크기에 마이크로 USB이긴 했어도 보조배터리 역할도 했다. 그런데 이건 그런 기능은 없다. 오로지 손만 따뜻하게 해 준다. 게다가 서로 붙는 단면의 마감이 날카로워서 맨 손으로 쥐고 있으면 모서리에 손이 찔리듯이 아프다. 장갑을 끼고 쥐거나 아니면 흰 부분만 손으로 쥐어야 한다. 원통형 손난로는 어떻게 쥐어도 손에 편하고 전면이 다 열이 들어와 좋았다. 자꾸 잃어버리지만 않았어도 내가 새로 사는 게 아닌데…

그래도 자석으로 둘이 착 붙어 있으면 수납과 보관이 매우 깔끔해서 좋다. 배터리 용량도 원통형과 크기가 비슷한데 더 커서 더 지속 시간도 더 길다.

다음은 카드지갑이다. 메인 카드지갑은 아니고 보조 지갑이다. 동생이 생일 선물이라고 사 줬는데 보라색 반짝이가 매우 맘에 든다. 단순하고 가벼워서 많이 들어간다.

똑딱이가 튼튼해서 힘 줘야지 열린다. (쏟아질 염려 없음)

안에는 본업 명함, 부업 명함, 아파트 카드, 본업 아이디 카드, 헬스장 카드, 비상용 체크카드(돈 없음, 후불 교통카드)가 있다.

다음은 다이소의 2포켓 삼각 봉제 필통이다. 2천 원이다. 4:3 비율의 직사각 파우치들이 수납력이 좋긴 한데 그런 파우치들 한 두개만 들고 다니면 이상하게 가방 속에서 정리가 잘 안 된다. 그래서 길쭉한 걸 찾고 있는데 마침 보였다. 메인 사이드는 메쉬로 되어 있어 물건들이 잘 보이고 앞면에 서브 수납 포켓이 있다.

매우 단순하고 디자인이 없다. 지퍼도 되게 쌈마이인데 놀랍게도 열고 닫히는 동작이 매우 부드럽고 좋다. 한번에 걸리는 것 없이 열리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

메인 포켓에는 주로 전자 주변기기를 넣는다.

앤커 맥고 마그네틱 5000mAh 보라색이다. 나는 알리에서 할인할 때 샀다. 너무 편하다는 아닌데 적당히 쓸만하다. 내 필요는 다 채워주는데 애매하게 아쉽다.
주로 카메라 충전, 아이폰 충전, 마이크 충전에 쓴다. 아이폰 14 플러스라서 충전할 일은 가뭄에 콩나듯 하지만 가끔은 필요하다.

USB c-to-c 케이블. 감싸고 있는 것은 티백(소)이다. 이게 생분해성 뭐시기 친환경 그런 거 말고 나일론인지 폴리 뭐시기로 된 거 쓰면 작은 물품 수납하기 짱 좋다. 케이블도 귀찮으면 저기에 쑤셔넣는다.

다음은 A-to-C/라이트닝/micro 케이블이다. 쓸 일 거의 없는데 또 없으면 필요해서 들고 다닌다.

유선 이어폰. 영상 편집할 때 필수. 오디오 검수 할 때 필수. 그리고 수납은 역시 티백. 넣고 빼기 쉽다. 급할 땐 막 꾸겨 넣고 나중에 돌돌 말아서 다시 넣고. 찢어지지도 않는다.

그리고 마이크 2개. 어디서 브이로그 찍을지 몰라.

요 정도만 들고다니면 된다.

앞 포켓에는 립밤과 립스틱. 사람다워 보이려면 컬러 하나쯤은 있어야만…

다음은 내 최애 파우치가 된 무인양품 컴팩트 파우치. 작은데 놀랍도록 많은 것이 들어간다. 이 안에 있는 건 너무 사소하고 작은 거라 한꺼번에…

매일같이 필요하지 않은데 없으면 안되는 필수품들이다. 설명은 옷핀부터 시게방향으로.
- 옷핀, 머리끈, 소독바늘: 가끔 머리를 묶고 싶을 때, 옷이 튿어졌을 때 인형 옷 고정시켜야 할 때 필요하다. 소독 바늘은 혈당체크 기기 바늘인데 sterilized needle이 필요할 때, 또는 놀러가서 여드름 짜고 싶을 때 쓰려고 들고 다닌다.
- 반짇고리: 옷핀과 소독바늘이 있으면 쓸 일 없다. 예뻐서 들고 다닌다.
- 거울/머리빗: 다이소에서 1,000원에 샀다. 빗질 거의 안 한다. 납작한 거울이 필요했는데 덤으로 왔다.
- 빅토리녹스 스위스 카드: 가위/칼/핀(바늘)/펜/손톱 파일/이쑤시개/자가 들어있다. 칼과 가위 진짜 잘 쓴다. 그동안 저거 기내 수화물로 잘 들고 다녔는데 언제 한 번 제주도 가는데 잡혔다. 칼만 버리던가 따로 짐으로 부치라고 해서 열받아서 칼만 버렸다. 그러지 말걸. 칼 없는 건 집에서 여전히 잘 쓰고 있고, 새로 파란색으로 사서 잘 들고다니고 있다. 처음 건 남이 줘서 몰랐는데 내가 사려니 더럽게 비싼 거였더라.
- 줄자: 모두가 왜 가방에서 줄자가 나오냐고 하지만 언제나 필요하다. 온라인 쇼핑할 때 내 옷 사이즈를 모를 때, 혼자서 허리도 재 보고, 어깨도 재 보고, 쇼핑몰 상세설명에서 말하는 32센티미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도 해 보고, 손가락 굵기도 재 보고, 책상 길이도 재 보고, 가방 크기도 재 보고… 여하튼 쇼핑용이다.
- 룹 이어플러그: 수요 예배 시끄러울 때 개꿀!
- 활명수: 언제나 한 포는 꼭 필요하다. 언제 과식하고 소화불량이 올 지 몰라. 먹는 걸 좋아하다 보니 과식은 친구 수준이다.
- 약, 핸드로션: 여드름약 언제 필요할지 몰라 들고 다니고 핸드로션도 집과 회사에서 쓰는 게 있어 가방에는 하루 이틀 쓸 양만 짜서 다닌다. 그래서 렌즈통에 들어갈 양만 있으면 충분하다.
- 여드름 패치: 소독 바늘로 여드름 짠 후에 붙여줘야 하기 때문에…
- 타이레놀, 인공눈물: 아플 일 거의 없지만 생리통은 언제나 대비해야 함. 인공눈물도 회사에 두고 쓰고 저건 거의 뜯지 않는다. 상비용.
- 알콜스왑: 여드름 짜기 전에 표면 소독, 핸드폰 닦기 등 유용하다.
- 리스테린 스트립: 한국에 안 들어와서 수입하지만 난 미국 가서 사 왔징. 저거 한 장만 먹으면 입이 너무 개운하다. 스프레이 형을 들고 다녔는데 그냥 스트립이 가장 작은 폼펙터를 가지고 있어서 좋다. 입냄새 심한 남 주기도 좋다. 내가 입에 뿌리던 스프레이 그 사람 입에 뿌려주기 그렇잖아? 하지만 이건 한 장 주면서, “너도?” 하면 된다.
- 밴드에이드: 손가락 다칠 일 없다. 하지만 두 세장은 상비용으로.
아무튼 이렇게 들고다디면 벨로이 슬링에 반도 안 찬다. 야유롭게 들고 다니는 셈이다. 하지만 여기에 덕템을 들고 다닌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포카랑 기본 1~2개의 인형을 들고 다녀야 하니 여유 공간이 금세 꽉 차 버린다. 게다가 미니 삼각대까지 넣고 다닌다면 완전 풀백이다. 지난 주에는 책을 한 권 넣었더니 끝이었다. 일상에서는 9리터 슬링이 혹시 모를 짐까지 고려하면 적당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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