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퇴근 후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아니 일 하려고 했는데) ㅅㅇㅈㄴ님이 진우 오늘 늦퇴하고 해서 단번에 EBS로 달려갔다. 덕분에 GTX도 타 봤다. 개빠름. 진우는 오늘도 존나 예뻤다. 욕이 나오게 예쁘다고. 그리고 신난 것도 귀엽고. 그러다가 문득 내가 왜 진우를 좋아하는지 다시 생각해 봤다. 적당한 거리감이 좋았다. 나에게 잘 해 주길 바라지 않는다. 다만 만나는 모두에게 친절하고 다정한 게 좋다. 가리지 않아도 자기 팬들을 은근히 챙기는 모습도 좋다. 그리고 맡은 일에 열심인 모습이 좋았다.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괜찮은 척 애쓰는 모습도 좋았다. 그렇게 애쓰면 정말로 괜찮아 질 것 같아서. 언젠가는 자유로워지겠지.
화요일: 부장 퇴사를 고려한다는 대박 뉴스를 듣고 기분이 묘했다. 아픈 건 짠하지만 1년간 회사가 많이 봐 줬다고 생각한다. 어느 회사가 매주 3일 이상을 반차를 쓰는 동시에 유연근무를 허락하겠는가. 그럴 바엔 정시 출퇴근을 하게 하지. 그런데 호의를 남용했으니 어쩔 수 없고 그 부분에선 동정도 남아있지 않다. 스스로 징계받고 남는 것보다 퇴사가 낫다고 결정했다면 자기 반성보다 자존심이 크다는 증거니까. 갈 테면 가라. 특히 그런 걸로 징계 받는 걸 억울해 한다니 더욱 더 잘 보내주고 싶다.
새 헬스장은 YMCA다. 기계는 확실히 파란짐이 좋았다. 하지만 넓어서 환경이 쾌적한 건 있었다. 부대시설이 다양한 것도 좋았고.
수요일: 부장이 잔류로 마음을 돌렸다고 한다. 제발 나가지. 월급값을 못하는게 너무 그렇다. 업무를 못 해내는 것도 문제지만 문제의식이 없는 점이 매우 discouraging하다. 남을 거면 일이라도 제대로 하던가.
목요일: 앞머리가 너무 많이 길었다. 자르고 싶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맡은 일이 적지는 않다. 본업도, 부업도, 아르바이트도 말이다. 그럼에도 해내고 싶고 놓치고 싶지 않아 자꾸 일부 단순 업무의 자동화를 찾게 된다.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업무와 인사 관련해서 내 염원을 자꾸 기도하지 말아야겠다. 그건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지…

오후부터 폭설이 오더니 제설이 제대로 되지 않은 짚 앞 언덕에서 모든 차가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특히 맨 앞의 노란 버스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언덕 오르기를 실패해서 교통 체증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다른 차들도 서둘러 차를 돌려 우회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폭설 재난을 경험해 본다. 3년 전인가 강원도 가서 차가 밀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애쓴다 나… 진짜 진우가 잘 되면 좋겠어.

돈 아까운 줄 모른다. 되도 좋고 안 되고 좋다.
금요일:

조회수가 잘 나왔다. 내가 안 나오고 진우와 산하만 나와서 그런가보다. 앞으로 브이로그는 따로 빼야겠다. 진우 영상 올려야 하는데…

언제 또 진우에게 편지 쓸까냐마는 그래도 귀여운 편지지 주고 싶어서 ❤️

옷 새로 샀다. 다 귀여워.

시라노 존잼. 너무 웃고 울어서 피곤해.
토요일: 대학 동기 만나러 가고 있다. 날도 춥고 어제도 늦게까지 영주랑 놀아서 매우 피곤하다. 가능하면 저녁만 먹고 나가고 싶다.







막상 너무 잘 먹고 수다 잘 떨고 돌아옴. 행복했다. 내 배가. 젊을 때 친구가 남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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