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발령
인사 발령이 났다. 그것도 업무 중간에 기습적으로. 미리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당황스럽다. 이사님께 인사를 드리고, 부장이 된 팀장님과 새로운 팀장을 만나 앞으로 어떻게 책상을 옮기고 자리를 배치할 것인지 논의했다. 그 외에도 S 부장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그리고 나는 새 팀을 어떻게 맞아야 할지 고민이 많다. 모두가 바쁘고 힘들겠지만, 아마 새 부장에게 기대야 할 부분이 많을 것 같다. 특히 팀을 이끄는 문제에 있어서는 조언이 필요하다.
인사 발령이 난 후, 이사님은 축하 인사를 건네자마자 매출 압박을 했다. 신설 팀의 팀장은 자신의 인사 발령을 일요일에 서점을 방문한 이사님을 통해 들었다고 한다. 결국, 그가 자신이 이 팀으로 오게 된 걸 알게 된 것은 불과 사흘 전이었다. 그럼에도 기존 팀의 인수인계는 이미 시작했다고 한다. 이야기를 나눠 보니 우리 팀의 업무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던 듯하다. 그러나 팀으로 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아무쪼록 함께 일하게 된 만큼 방향을 잘 설정해서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
갑자기 부담이 확 밀려오며 눈물이 날 것 같다. 인사 발령 직전까지도 업무 분배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정말 팀장이 될 수 있을까? 잘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어엉엉 ㅜㅜ
퇴임하는 부장과의 식사
퇴사를 앞둔 S 부장은 3월 5일 팀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한다고 한다. 본부장은 나에게 “그 팀과 함께 식사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지만, 나는 “못 들은 걸로 하겠다”고 의사를 전달했다. 부장의 당부의 말을 듣고 싶지 않다. 단둘이 식사하며 업무 관련 당부를 하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팀원들 앞에서 분위기를 잡으며 자기 포장을 늘어놓을 걸 생각하니 끼고 싶지 않았다. 표정 관리가 될지도 모르겠다.
한편, 3월 4일에는 본부장, O 부장, A 팀장(새 팀장),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이서 식사하기로 했다. 그런데 오후에 회의가 있다고 했는데, 나도 참석하는 건가?
책상 배치
새 팀장과 인사를 나눈 후, 다급하게 책상 배치를 논의했다. 내 자리가 비게 되니 그곳을 공용 공간으로 남기고, 부장의 자리를 좀 더 안쪽으로 밀어 새 팀장의 자리를 확보하기로 했다. 내 자리가 워낙 바깥쪽이고, 남들 자리보다 30cm 좁아서 누구에게 앉으라고 하기도 애매했다. 내 새로운 팀은 자리 변경이 없을 듯하다. 나 포함해서. 그건 다행인 것 같다.
다만, 기존 부장은 아직 짐 정리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 20년 어치 짐을 언제 집에 다 가져가려고…? 여차하면 금요일에도 자리 이동을 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언제 정식으로 내 팀과 인사를 해야 할까? 아마 내일 S 부장에게 말로라도 인사를 주고받으며, 상징적으로라도 내가 팀장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야 할 것 같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