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은 비행기 탄 경험밖에 없는 듯.
그래서 Day 2부터 스샷 잡기로 함. 아침은 차찬탱에서. 호텔 바로 옆에 빅토리 레스토랑이 평이 1000개가 넘길래 가기로 함.

리뷰가 많아서 큰 곳인가 했더니 작고 아담쓰

테이블은 좀 있었지만요.. 왼쪽 남색 셔츠 아저씨가 사장님이신지 주문을 받으셨다

A세트 2 + 버터 번. 버터 넣은 번은 부드러운 소보로 빵에 짭쪼롬한 마가린 넣은 맛이었다. 꽤 맛있었음

무난무난했지만 저 물에 빠진 마카로니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 많은 홍콩 거리

우리 돌아다닌 곳 (이날과 다음 날)

어제 밤에 버스에서 내릴 땐 동네가 음침해 보이더니 큰 거리로 나오자 도시 같고 좋았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저 이상하게 가지들이 흘러내리는 나무

얼굴은 부었어도 여유롭고 좋슴다. ㅎㅍㄹ는 홍콩에 자주 출장을 왔던 터라 나보다는 좀 더 잘 아는 편이다. 그렇다고 홍콩 곳곳을 구경하진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다니던 루트에 있는 구룡 공원도 한 번도 안 가 봤다고 했다. 난 공원 좋아하니 공원 통해서 남쪽으로 내려가자고 했다.

공원 입구가 왜 공원입구 같지 않냐…

공원에 이렇게 큰 광장이 있다니 멋지군.

가로질러 구름다리를 건너니 양 옆으로 야외 수영장이 넓찍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옆에는 실내 수영장도 있고… 여기서 ㅎㅍㄹ와 “우리 수영할까?” 하고 운영 시간과 비용을 확인한 뒤 하버시티 쪽으로 수영복을 사러 가기로 했다.

공원이 가는 길에 작은 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크고 동물원처럼 여기저기 새장이나 작은 동물들이 있었다. 구역마다 테마가 확실했다.

가는 길 킷켓 콜라보 한 맥날 아이스크림 사 먹기록… (생각보다 더웠음)

돈은 각 5만원씩 환전해서 ㅎㅍㄹ가 한꺼번에 들고 있다가 냈다. 아이스크림은 맛있었다. 살짝 더웠는데 더위도 식혀주고 좋았다.

저 나무 속에 새들 있는데 찍었는데 왜 안 보이지? 지저귀는 소리가 매우 예뻤는데

지난 폭풍의 흔적인 듯

공룡? 하고 들어선 공원엔 사실 한나라 때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촬영 불가라고 했지만 사실 가능했던 듯… 암튼, 그래서 몇 장 기념으로만 찍었다. 홍콩의 역사와, 수 세기에 걸킨 실크로드와 연관된 유적들을 보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유적을 보며 이러쿵저러쿵 하는 게 진짜 동생과 수다떠는 느낌이었다. 디게 사소한 거 꼬투리 잡아서 우리끼리 키득거리고 웃었다.

이건 홍콩에서 나온 유물

스마트 폰은 한국을 벗어나면 셔터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헐랭방구 그래서 몇 장 찍음 ㅋ

발견한 그릇이 으찌나 많은지 발아래 깔아두는 센스

이것만 봐도 40분이 훌쩍 넘은 거 같았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땀 말리고 다시 나와 걸으니 쾌청한 하늘과 우거진 나무들이 예뻤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 ♡

….까진 좋았는데 공원 나오자마자 사람들이 바글바글

옷가게인데 이름이 “나를 따르라”… -0-;;

하버시티 도착

약간 코엑스 같이 크고 복잡한 느낌… 씐난다 자본주의

하버 쪽이라서 포토스팟이 있었다. 이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 많이 찍었는데 난 대강 경치만 찍고 맘. 인포 센터에서 수영복 살 수 있는 가게를 물어보자 지도를 펴 들더니 화살표를 쭉쭉 그어가며 가능 방법을 알려줬다.

그렇게 헤매지 않고 도착한 기가스포츠에 떡하니 걸려있는 파스텔 수영복들

젠장할 사야만사야만… 물론 가슴과 엉덩이에 dent가 있는 난 수영복 고르는 데에 한정적이지만… 그래도 예쁜 수영복, 가슴을 잘 보정해 줄 수영복 고르는 데에 최선을 다했다.

이것들이 우릴 꼬셨어요. 결과적으론 다른 디자인을 샀지만… 아레나 이번 시즌 컬러 미쳤어요.

쇼핑 다 하고 하버 쪽으로 나옴. 우와아ㅏㅏㅏㅏ 멋지네~ 저기가 홍콩 섬이란다

섬과 고층빌딩 스카이라인을 배경을 사진 찍는 사람들. 커피가 너무 고팠으나 여기까지 나온 김에 그냥 페리 타고 섬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섬도 옥토퍼스 카드만 있음 된댄다.

한산해서 좋구만~ 했다.

직전에 한 척 보내고 다음 배 기다리는데…

갑자기 한국 단체 관광객이 몰리더니 없던 줄을 서버림. -_- 우리가 먼저 왔는데 뒤로 밀려버렸다.

피난 가듯 승선

운 좋게 개선주 묶는 밧줄 두는 곳 옆에 앉았더니 시야가 뚫렸다. 그쪽엔 변변한 난간이 없어서 사람이 서 있으면 안 되지만 어린아이와 아빠는 당당하게 저기서 흔들거리는 밧줄 붙들고 경치를 구경하면 우리 시야를 당당하게 가렸다. 그것도 그거지만 빠질까봐 좀 조마조마…

그들의 방해를 이기고 찍은 찰나

너무 짜지도 습하지도 않은 바닷바람이 은근 기분이 좋았다

쉼없이 다니는 페리들

저게 뭐야, 신기해서 찍었는데 왼쪽 발코니에서 저거 바라보며 돌풍과 비바람을 정통으로 맞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때 주니지니가 홍콩 인증 스토리를 올렸고 당황한 우리는 어딘가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그럼 우리 밤 11시에 공항 안 가도 되는가?”에 답을 내려야 했다. 그래서 앉을 곳이 있는 정원으로 나갔더니 머리카락이 하늘로 솟을만큼 거센 바람에 생각이고 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앞에서 하는 말도 안 들릴 정도로 바람 소리도 세고, 빗방울은 뺨을 사이드로 때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황당해서 다시 실내로 들어와서 깔깔 웃었다.
앉을 곳은 결국 없어서 테이크아웃 커피를 다 마실 때까지 몰 안을 헤메면서 일단 밤에는 공항 안 가도 되니까 우리끼리 잘 놀자고 결론을 내렸다.

ifc몰을 나와서 미드 레벨 엘리베이터로 ㄱㄱ

기분이 나쁘나좋으나 아무튼 해외 구경은 잼나는 구려

오후에는 상행. 우리도 냉큼 올라 본다. 나중에 알았는데, 오전까지는 하행이기도 하고, 우리가 탄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가 전부가 아니라 위에 더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우리는 중간 광장에서 계속 내려서 돌아내려왔다.

잘 모르게써여… 이게 무슨 매력인지… 근데 신기한 건 사실이고, 이 길을 오가며 일상을 사는 홍콩 사람들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저기 골목에 보이는 저 집이 침차이키 같은데…?

중간에 멈춰서 일전 경찰서와 감옥이 있던 곳을 구경하러 갔다. 비가 너무 추적추적 내려서 꼭 뭔가를 보고 싶지는 않았다. 게다가 이미 주니지니 도착 소식에 기분이 잡쳐버린 게 아무리 힘을 내도 흥이 다시 올라오지 않았다.

감옥 굳이 가고 싶지 않고요, 사람들도 비 피해서 다 실내에 있는 거 같은데 저 인구 밀도 높은 곳에 가고 싶지 않고요.

그래도 잼났다.

내려오는 길에 한식 음식점 팻말들이 보였다. K푸드가 여기까지!

돌아가는 길은 지하철로. 홍콩은 사람도 많고 시설도 오래되어서 답답한 감이 없잖아 있다. 때때로 노숙자와 노상방뇨 지린내가 나긴 했지만 오래 된 세월에도 불구하고 꽤 잘 정리되어 있었다.

넵, 그래서 이거 샀답니다. 생각보다 비쌌는데 (사실 마지막 수영복 산 게 20년 전이라 가격 모름) 두 세트 사면 24% 추가 할인 있다고 해서 약간의 할인을 받았다. 안타까운 건, 토스 카드로 샀어야 했는데 암 생각없이 현대카드로 결제하고 수수료 폭탄… 환율 불리… 아까비…

이 원피스는 주니지니 일본 팬밋업 보려고 샀던 무신사 원피스인데, 드리이기 돌려서 줄어버렸다. 입으면 빤스가 다 보인다. 해외에서나 입어야지 하고 속바지와 함께 그냥 막 입고 다녔다. 이 더운 날 하체를 거의 벗다시피 하니까 편하네.

그래놓고 이런 저런 애기를 하다가 문득 진우가 “우린 내일” “밤” “K인 것 같아”라는 대답을 조합해 보니 우리와 같은 날 대한항공 타고 왔다는 걸 깨달았다. 급 기분이 좋아져서 “박진우 사랑해, 이 이쁜 넘”을 외치다가 주니가 추천한 딤섬이나 먹으러 가자고 했다. ㅋㅋㅋㅋㅋ 새 수영복과 호텔 수건 한 장 챙겨 들고 ㄱㄱ

배고팠는데 겁나 기분 좋음 (모든 갈등이 사라짐)

우와 이 동네 화려하군 하고 보다가 딤딤섬이 코앞에 있는 걸 놓쳤다. 여기 어딘데? 하고 2-3분을 헤맸다 ㅋㅋㅋㅋㅋ

홍콩은 작아서 맛집이 다 지근거리에 있어서 다행이야. 딤딤섬 사람 많을 거 같아 6시보다 일찍 왔더니 손님이 한 테이블밖에 없었다.

모든 주문은 일본에서처럼 큐알 스켄 후 온라인 주문

영상에 공개는 못해도 가끔 이렇게 브이를 흔들어 줬다. ㅋㅋㅋㅋㅋ 나보다 10살 어린데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친구는 예전 10살 어린 동료 은아씨 이후 처음인 거 같다.

내일 갈 미도카페 찾아보다가 우리 카페 바로 옆 건물인 걸 알고 자지러지는 중. 내가 이렇게 호텔 위치를 잘 잡았다? 너 나한테 고마워 해야 한다? 생색.

주니가 추천한 새우 딤섬, 우리가 고른 야채, 돼지고기 딤섬, 가지 뭐시기 그리고 나중에 뭐 라이스 롤… 진짜 맛나게 먹었다

열심히 인증샷 찍었는데 내 건 어디가고….

명준이 얘기하다가 웃었던가…. 아무튼 잔잔하게 잼났다.

밤이 되니 주변 큼지막한 호텔과 고층 건물들에서 조명이 번쪅였고 우측에 한 건물을 추석 메시지를 건물 전면에 디스플레이했다. 이 야경 보면서 수영할 생각하니 개설레네

수영장은 생각보다 컸고, 이쪽 입구로 가면 실내 수영장 관객석으로 이어진다. 아무래도 여기서 로컬 경기도 이뤄지는 듯하다.

수영장 이용객은 이쪽으로, 일반 입장료는 19홍콩달러, 역시나 옥토퍼스로 결제 가능. 현금 불가. 네이버 페이인가 ㅎㅍㄹ가 들고 온 카드도 불가. 옥토퍼스 괜춘하네~ 두 명 다 결제하고 입장

여자 탈의실 ㄱㄱ. 촬영은 불가라지만 내가 액션캠만 있었어도 우리끼리 논 영상 깔짝깔짝 찍었을 텐데 ㅋㅋㅋㅋㅋ 다음 여행 땐 꼭 들고다니겠어용.
저녁이라 야외 수영장은 문을 닫은 줄 알았는데 가장 작은 수영장 하나만 열어놓고, 그 옆에 무릎 깊이의 어린이 풀, 그리고 따뜻한 소형 풀 하나는 열려 있었다. 우리가 유유자적하게 수영하며 놀기에는 동네 꼬마애들 다 모여서 물장구 치고 수영 연습하느라 불가했지만 일단 이국 땅에 와서 물 속에 몸 담그고 도심 속 가을을 즐기는 게 너무 만족스러웠다. ㅎㅍㄹ와는 개인적인 얘기, 덕질 얘기를 하며 이번 여행이 첫날부터 얼마나 증흑적인데 막힘이 없었는지 (중간 주니지니 문제 빼고) 만족하는 회고를 했다. 수영까지 말이다. 이게 가능하기나 한가??
게다가 ㅎㅍㄹ도 지금 약간 돈 상태여서 둘이 비용 생각 안하고 결심하는대로 막 질러제끼고 있었다. 둘의 결론은 덕질에 합리적인 소비는 말이 되지 않는다였다. 합리 따졌으면 애초에 예약한 아시아나로 이날 아침에 왔어야지 ㅋ 하지만 우리 둘 다 이런 소비는 여기서 멈추자고 얘기했다. (말이 그렇지…)

이번에도 샴푸린스바디워시 다 두고 와서 물로만 씻고 호텔 복귀 중. 너무 만족스러웠다. 2시간 넘게 물 속에서 노닥거리는데 어찌나 잼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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