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시절, 일 못하는 팀장과 디자이너와 일할 때는 감정을 가감없이 표출했다. 물론 너무 날것 그대로 보여주지는 않았더라도 내 생각은 숨김없이 표현했다. 팀장도 부장도 말도 안 되는 개소리 필터링 없이 지껄이는데 나라고 체면 차릴 소냐, 적어도 나 하고 싶은 말은 하면서 일해야지.
팀장이 되어보니 시절이 바뀌어 더는 개소리 하면서 팀장할 수 없는 시절이 되었다. 근데 팀원들은 여전히 나 때와 다를 바 없이 지 하고 싶은 소리 가감없이 하고 사는 듯 하다. 사실 아닌 거 안다. 애들도 어느 정도 눈치 보고, 최선을 다하려고 애쓰는 거 안다. 근데 왜 난 이렇게 화가 쌓일까?
애들만큼 나도 내 쪼대로 하고 싶은 말 못하고 지내기 때문이다. 일정 못 지키면 정색하고 다그쳐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애들 마상했다고 할까 봐 좋게 좋게 애둘러 달래고 얼러가면서 일하려니 나는 감정을 표출할 데가 없다. 전처럼 들이받으면서 신경질 빡빡 내면서 일해야 하는데… 쉬댕 팀장하기 싫다.
애들은 너무 좋고 일도 많이 하는데…. ㅜㅜ 이런 게 성화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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