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모 나노는 카메라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고, 비전 독 연결이 불량이었던 것으로 판명 났다. 새 비전 독을 받고 드디어 오늘 개시! 조금 더 잘게 나눠서 여러 번 찍을 걸, 내 여정의 흐름이 담기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점심


봄곰 언니가 찾아낸 무브먼트는 부라타 치즈를 직접 만드는 곳이다. 담백하고 우유 맛이 진하게 나는 부라타 치즈가 정말 맛있었다. 사진에서는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눈사람 모양으로 얹어 주던데, 우리 것은 살짝 옆으로 퍼져 있어서 오히려 더 친근감이 들었다. ㅋㅋㅋ 언니랑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내내 “진짜 미친 듯이 맛있다”만 외치다 끝났다. ㅋㅋㅋ
식당을 나오니 오전 내내 비가 조금씩 내렸던 터라 날씨가 쌀쌀하고 습해서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이었다. 평소엔 전기 손난로를 애용하는데, 어쩔 수 없이 핫팩을 사서 뜯었다. 그 정도로 추웠다.
0 영상 광고
광고는 일본 진프 밀크캔디와 (아마도) 필리핀 진프 리에진진이 게시했다. 일본 진프가 영상도 사진도 확실히 한 수 위다. 예전에 진우 생카 때 광고가 고작 한두 개 있던 걸 생각하면, 오늘 같은 날이 정말 감개무량하다.
1 카페 린
열심히 오르막길을 걸어서 가장 가까운 카페 린을 먼저 가기로 했다. 갔더니 언제나 보는 진프들 ㅋㅋㅋㅋㅋㅋ 모두 거기 앉아있었다. 사실 토요일에 이미 다녀온다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만날 기대를 하지 않았다. 심지어 전날 DM으로 진우가 일요일에 결혼식 축가가 있다고 해서 생일에 카페 방문은 안 하겠구나 싶었다. 그렇다면 진프들 더더욱 올 이유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다. 금요일은 사전 답사, 토요일은 한가찌게 카페와 사진전 구경, 일요일은 생일 당일이니 당연히 도는 거였더라… -_- 이들에 비해 내 진프력 겁나 딸리네…


진스타가 준비한 카페는 규모는 작아도 그간 함께 덕질하고 다니면서 본 진우를 다시 돌아볼 수 있던 곳이었다. 전 같으면 사진 하나하나 뜯어보고 감탄했을 텐데, 이젠 그 모든 순간 현장에 있던 나였기에 그보다는 그 순간의 진우가 다 한 공간에 전시되어 있는 분위기를 즐겼다. 여기서 빈이 생카 랜덤 특전도 받았는데.. ♡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추억으로 여기가 기억되겠구나.
이러다가 갑자기 진우가 이디야에 출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 진우가 왔다고? 결혼식 가기 전에 도는 건가? 싶었다. 옷도 결혼식 간다고 예쁘게 입고 나타난 것 같았다. 다들 이디야에 있는 로하들에게 진우에게 카페 린도 오라고 전해달라고 연락한 후 맞이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화장을 고치고, 진우 앉을 자리를 준비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광경에 봄곰 언니 웃음 터지고
진우는 오자마자 “다들 여기 있었구나?” 했다. 진짜 이럴 떈 카메라 없이 눈 마주치고 인사하고 대화하고 싶건만, 언제 또 볼지 모르는 진우 자식 지금 찍어놔야만…
베베가 “우리가 결혼하면 진우가 축가 불러 줄 거야?”라고 묻자 진우는 누가 결혼하냐고 물었고, 나는 냉큼 결혼하는 사람 있다고 얘기했다. “낭만로하”라는 아로하가 6월에 결혼한다니까 “축전 하나 따야겠다”라고 진우가 대답해 줬다. 으히히히히 생각 외로 너무 많은 로하들 앞에서 축전을 하길래 본명을 말할 생각이 없었는데 진우가 본명이 아닌 닉으로 축전을 하는 것을 당황스러워 하는 것 같았다. 축전 부탁하면서 본명 안 알려 주는 게 무례한 건가 싶어서 알려 줬다.
닉이든 본명이든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로하가 바라보는 앞에서 축전 하려니 쑥쓰러웠나 보다 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웠고, 점잖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에 감동이 있었다. 베베는 부러웠는지 “남자를 찾아야 하나~”라고 노래했다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이렇게 받아낼 줄 몰랐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뿌듯하고 이런 요청 다 받아주는 진우에게 너무 고맙다아아악
이후 사진도 둘러보고 우리가 갖고 있는 포카나 폴라로이드에 사인도 해 줬다. 나는 포토회에서 같이 찍은 사진에 사인 받았다. ㅋ 웃겨서 귀여운 사진으로 히히히히히히히히
2 사진전
진우는 다음 생일 카페로 간다고 하는데 거리는 짧아도 가는 길이 너무 언덕이라 다른 로하들 다 따라갈 때 나와 봄곰 언니는 포기했다. 가려면 갈 수 있었겠지만 사실 카페 린에서 진우랑 얘기한 것만 해도 나에게는 큰 수확이었다. 짐도 정리하고 로하들이 내팽겨친 생일 케이크도 다시 박스에 넣어 카페 사장님에게 냉동 보관을 요청하고 나왔다.
생각보다 일찍 사진전에 도착했다 싶었는데, 진우는 이미 와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사진을 꼼꼼히 감상하고 있었다. 다른 카페에서도 10분 넘게 머물렀으니 여기서도 길어야 20분쯤이겠지 했지만, 진우는 전시된 모든 사진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도슨트가 되어 로하들에게 설명까지 해 줬다. 비록 기억은 부정확 했지만 ㅋㅋㅋㅋ, 주최 로하가 요청하는 사진에 사인도 해 주며 결국 50분 가까이 우리와 시간을 보내고 갔다. 가까이서 찍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 결국 촬영은 포기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삼각대를 챙겨올 걸. ㅋㅋㅋㅋㅋㅋ





모든 사진들을 다 보고, 케익도 불고, 기념 사진도 주최자들과 찍어 주고, 준비한 팬레터까지 야무지게 받아가니 50분 가까이 우리와 시간을 보내고 갔다.
그 사이 나는 촬영을 포기하고 빈 공간에서 기념 사진도 찍고, 우리끼리 수다도 떨고, 낭만로하에게 인사도 받았다. ㅋㅋㅋ




마무리되고 나서 화이트 언니에게 수고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지난 3개월이 정말 힘들었다고 했다. 비터가 새벽 2~3시를 가리지 않고 연락해 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인화할 시간조차 없었지만, 한국이 당일 인화와 배송이 가능한 나라여서 어떻게든 해낼 수 있었다고 했다. 포토존도 전날에야 전화해서, 2주 소요된다는 걸 내일 당장 해 달라고 졸라서 결국 해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나라 카페 어레인지는 각 로컬 로하들이 맡아 주고, 자기들은 사진만 보냈다고 했다. 그래도 같은 이미지로 전 세계에서 진우의 생일을 축하할 수 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하지 않나 ♡ 이렇게 정성을 쏟았으니 진우가 50분이나 머물렀던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3 엠무브

다음으로 로딩315%가 진행하는 생일 카페 엠무브에 갔다. 문짝에 붙인 진우 스티커를 보고 진짜 사람인 줄 알고 개깜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리하고 귀여운 아이디어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촬영은 시도조차 못했다. 사진전에서 이미 체력이 많이 소진된 터라 그냥 앉아서 쉬고 싶었다. 음료만 시켜 먹고, 특전만 챙겨서 자리에 앉아 노닥거리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모르는 아줌마가 스윽 다가오더니 맥락 없이 “빈프신 거 같은데, 뭔가 올리시는 것 같은데, 국청사 아래 갤러리에서 뭘 하는데 오셔서 찍어서 올려주시면 안 되겠냐”고 물었다. (아 이거 영상으로 안 찍은 게 진짜 열받아.) 두서없고 맥락 없는 말에 무례한 사후팬 냄새가 나서, 난 눈도 안 마주치고 모른 척했다. 봄곰 언니는 무슨 소린지 이해를 못해서 뭘 원하는 건지 재차 물었다. 그러자 그 여자도 껄끄러웠는지 “빈이 주기 때 국청사 아래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하는데, 그때 오셔서 영상도 찍고 올려주실 수 있겠냐”는 부탁을 어물어물 꺼냈다.
웃긴 건 아직 기획 단계라 일정도 내용도 정해지지 않았고, 트위터 홍보도 안 하고 자기들끼리만 할 것 같다는 얘기였다. 그런데 왜 우리에게, 진우 생일 당일, 그것도 진우 생일 카페에서 이런 걸 부탁하는 걸까. 기분이 나빴다.
어영부영 기회 되면 가겠다고만 해서 보낸 뒤 곱씹어 보니, 아마 내가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걸 보거나 내 유튜브를 알아보고 홍보에 활용하려던 심산이었던 것 같다. 직접 찍고 직접 올리면 될 걸, 왜 이렇게 빈이 사후팬들은 기분이 나쁘게 구는 걸까.

기분 나쁜 일은 뒤로 하고 봄곰 언니랑 산하 불후의 명곡 얘기를 한창 하다 보니, 우연히 ㅎㅁㅎ도 나타났다. 근처에서 볼 일이 있어 지나가는 길이라고 했는데, 일이 힘들었는지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다음 주에 다시 보기로 하고 보냈다.
자리를 비웠던 로딩315%는 뒤늦게 나타나 생일 케이크를 나눠 줬다. 내 취향 저격, 후르츠 생크림 케이크! 😋
이디야
느지막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디야로 향하니 이미 특전은 소진된 상태였다. 사실 특전에 크게 욕심이 있던 건 아니라서, 경험 삼아 들른 것이었다.





안에 들어서니 진프들이 또 있었다. 왜 안 가? ㅋㅋㅋㅋㅋ 알고 보니 사진전에서 진우 사진 가지러 간다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겸사겸사 뒤처리도 도와주려는 모양이었다. 살짝 둘러보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병 음료 하나 사서 나가려다가 얼결에 앉아서 20~30분 수다를 떨었다. 고맙게도 베베는 특전을 미리 챙겨서 건네 줬다. 욘석… 💚 왜 이리 일찍 가냐고 하지만 너도 40대 돼 봐. 고단하다고… 특히 이런 환절기엔 더더욱. ㅋㅋㅋㅋㅋ 진우 사진 너무 갖고 싶었지만 진짜 짐만 될 뿐… 그리고 진우는 오늘이 제일 예뻤어.
광고



사진 진짜 그지같이 찍었네. ㅋㅋㅋ 여기도 비터와 화이트 언니가 준비한 곳인데, 진우 사진 정말 너무 예쁘게 뽑은 거 아니냐고~~~
봄곰 언니 만나겠다고 아침 9시에 집을 나섰는데, 집에 들어가니 저녁 8시 반이었다. 침대에 누워 엑스에 생카 투어 인증을 올리려고 영상과 사진을 돌려보는데, 그냥 너무 행복했다. 진우가 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ㅋㅋㅋㅋㅋㅋ 진우를 보다니! 그것도 이렇게 오래~ 진우야 너의 팬 서비스에 내가 너에게서 빠져나오질 못한다.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해! 서른살 진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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