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저것 써 봤지만 꾸준히 쓰고 있는 건 챗지피티와 클로드다. 어느 순간부터 AI들이 과거 채팅 이력을 레퍼런스 삼을 수 있게 되면서 챗지피티의 Thinking가 내 판단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전에는 스킬을 요구했고, GPTs를 만들어 자동화를 꾀했지만 결국 그런 건 변수를 다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상용화가 불가능했다.
대신 과거 이메일 이력이나 내가 검색이나 고민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원하는 답변을 써 주고, 내가 앞으로 업무적인 판단을 할 때 어떤 부분을 살펴봐야 하는지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설령 이게 100% 맞는 답이 아닐 지언정 나보다는 방향을 맞추는 데에는 더 정확하니까 많이 의지한다. 팀원들과 업무 소통을 할 때에도 내가 헤매서 대화가 산으로 가지 않기 위해 사전 학습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자동화는 클로드로 많이 넘어갔다. 그간 챗지피티에게 SRT 번역을 시키면 번역 톤이 매번 묘하게 바뀌거나 300줄 넘어가는 경우 일부 번역을 빠뜨리거나 합치고 중간에 없는 말을 만들어낼 때가 많았다. 이건 아무리 버전이 진화해도 생기는 문제였다. 그런데 클로드는 이런 오율이 거의 없었다. GPTs와 같은 스킬도 클로드에게 스스로 만들라고 하면 별도 지침없이도 훨씬 더 정확한 스킬을 만들어 낸다. 스킬 내 instruction을 확인해 보면 너무 마음에 든다.
클로드로는 그 외에도 문서 템플릿 생성, 문서 정리 등을 시키는데 실무에 바로 제출해도 될 만큼 결과물이 좋다. 반면 챗지피티는 말만 잘하는 직원 같은 느낌이다. 조언은 도움이 되고, 판단은 맞는 거 같은데 직접 하라 그러면 어딘가 한 군데가 모자라다.

그간 뉴스레터도 스티비에 한 번 작성하고 그 문구 그대로 들고 와 우리 운영 플랫폼에서 쓰는 html 스타일로 다시 입력해야 했는데 스티비가 제공하는 html 버전 그대로 쓸 수 없어 항상 일일이 텍스트 복붙에 눈으로 강조 문구 찾아 코드를 바꿨었다. 클로드에게 플랫폼 스타일의 코드가 입혀진 텍스트를 주고, 동일한 텍스트를 스티비 html 버전으로 주고 규칙을 파악하게 한 다음 새롭게 스티비에 입력한 뉴스레터 html 버전을 줬더니 플랫폼 스타일로 완벽하게 출력해냈다. 그런 후 바로 스킬로 만들라고 시켰더니 규칙을 엄청 잘 정리했다. 그래서 매번 원고를 줄 때마다 오류의 걱정 없이 잘 쓰고 있다. 회사에서 챗 지피티 외에 클로드도 해 준다면 좋겠다. 요즘 클로드가 디자인 부분까지 침범한다고 하는데…
사실 울 디자이너에게 클로드 써 보라고 하고 싶어도…

아직도 “너는 실렸있는 UX writer이자 UXUI 디자이너 이자…”이런 outdated한 문구로 챗지피티 일 시키는 거 보니까 그냥 돈 낭비일 거 같다.
내 실무로는 유통용 전자책 리스트업 할 때 AI를 잘 쓰고 있다. 시기별, 플랫폼 특성 별, 주요 이슈별로 두란노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잘 정리한다. 이걸 우선은 챗지피티에게 시키고 있는데 조만간 클로드에게도 시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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