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족
색감


포켓 3으로는 하이라이트가 clipping되는 걸 막기 위해 평소 노출값 -0.3, 또는 -0.7로 EV를 세팅하고 d-log M으로 찍는다. 포켓 4에서도 -0.3 EV 외 다른 건 건드리지 않고 자동 설정에 24fps, d-log로 찍었는데 기본 Rec.709만 얹으면 불편하리만치 붉은 기운이 강했다. 그래서 평소 LUT 잘 만지지도 않는데 midtone을 살짝 죽여줬다. LUT이야 프리셋으로 저장해 두면 그만이니까 괜찮은데, 문제는 내가 색감을 잘 만지지 못하니 묘하게 또 생동감이 없어 보여서 불편하다. 여러 번 테스트해 봤는데 아직 포켓 4가 정이 가지 않는다.
사실 포켓 3은 Rec.709에 노출값 -0.7이라서 후보정에서 노출을 최대 1까지도 올린다. 이번 포켓 4는 노출값 -0.7로 찍어도 후보정에서 다시 노출을 올리지 않아도 돼서 좋은 점은 있다. 이게 dynamic range의 강점인가아아ㅏㅏ
오디오 싱크



동영상에 두 오디오 트랙을 같이 저장하는 기능이 제일 기대되었다. 근데 막상 파일을 열어보니! 내장 오디오는 여전히 한 프레임씩 짧게 녹음되고, 잘 보면 시작을 붙여놨는데 싱크가 한 프레임씩 밀려 있다. 말인즉슨! 내장 오디오는 앞에 한 프레임 정도가 녹음이 늦게 시작되는 거다. 근데 또 어떤 파일은 딜레이 없이 싱크가 잘 맞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두 트랙을 동시에 올려도 예전처럼 일일이 프레임씩 수동으로 조절해서 싱크를 맞춰줘야 한다. ㅡ.,ㅜ
2.7K의 부재
누차 말했지만 내 브이로그는 그렇게 고화질일 필요가 없다. 다만 줌이 아쉬워서 FHD 프레임에서 필요한 만큼 크롭하기 위해 2.7K로 찍을 뿐이다. 사실 그러니 내 세팅은 1080p로 하고 마음껏 줌을 땡기면 되는데! 그러면 편집 중에 크롭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막상 1080p로 찍으려니 아쉬워서 4K로 찍게 된다. 4K에서 무손실 2배 줌으로 찍으면 1080p로는 최대 4배 줌 아니냐. 그럼 개꿀이니까… ‘혹시 몰라’ 병이 도져서 필요도 없는데 4K로 찍고 있다.
그럼 단점이 뭐냐!! 맥북 에어에서 4K 잘 안 돌아가요 ㅡ.,ㅠ 맥북 M1Pro에서나 돌아가요… 아니 사실, 내장 저장장치에 영상 파일을 옮기면 잘 돌아갈 텐데 내가 마이크로SD에 저장하고 바로 편집하려고 해서 그런 거 같다. 전엔 그렇게 해도 2.7K는 잘 돌아갔걸랑요. 근데 M1Pro 14인치는 애매하게 무거워서 모니터에 물려서 고정으로 쓰는데, 침대에서 편하게 편집하자니 너무 아쉬운 거징…
5/6/2026 추가: D-log & 줌 적용 시 노이즈
DJI Mimo 앱에서 바로 Rec. 709 색보저을 진행해서 내보내면 노이즈가 별로 없는데, 이상하게 프리미어프로에서 DJI가 제공하는 Rec. 709 LUT을 입히면 노이즈가 자글자글하다. 사실, 원본부터 노이즈가 심하다. 근데 앱은 영상을 출력할 때 노이즈를 억제해 주는 어떤 알고리즘이 있나 보다.
유튜버들이 무손실 2배 줌을 실행하려면 노멀 컬러 모드로 찍으라고 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하지만 출퇴근길 때는 실내↔실외를 왔다갔다 하며 찍기 때문에 역광이 한 번 쯤은 생기기 마련이고,그때 노멀 컬러 프로파일에선 진우 얼굴이 어두울 때 보정의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 굳이 D-log로 찍었다. 근데 이 정도로 노이즈가 심하면 D-log로 찍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많이 실망스럽다.
만족
2배 줌/4배 줌
녹화 중에 줌을 당길 수도 있고, 2배, 4배 줌 상태에서 트래킹도 되고, 4배 줌을 당기면 해당 방향의 오디오 음량도 비례해서 커지는 게 좋았다. 오디오 음량 향상은 전에도 있었지만 그냥 체감상 잘 확대시키는 거 같아서 좋다. 다만 아직 조작이 어색한 게,
- 1배 ↔ 2배: 1번
- 2배 ↔ 4배: 2번
- 1배 ↔ 4배: 갈 때 2번, 올 때 1번
1배↔4배 줌을 왔다 갔다 할 때 버튼 조작 횟수가 동일하지 않아 헷갈린다. 로직은 이해한다만…
배터리
포켓 4로 4K를 찍어도 포켓 3으로 2.7K를 찍을 때만큼 배터리가 유지되는 거 같다. 하루 짧은 브이로그 찍고도 76%나 남아 있어서 놀라웠다. 내 포켓 3도 최근에 교환받은 거라서 크게 배터리 수명이 줄진 않았을 텐데… 배터리 용량이 그렇게 크게 늘지 않아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만족했다.
트래킹 기능 향상
포켓 1 트래킹 기능 나쁘지 않았고 포켓 2 때는 알 수 없는 퇴보를 겪었으며 포켓 3의 트래킹은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근데 전에도 말했다시피 인물 피사체 여럿이 프레임에 찍히면 트래킹 대상을 착각하고 다른 사람을 트래킹한다거나, 인물이 아닌 피사체를 트래킹하면 쉽사리 놓치기도 했다. 주니지니 콘서트에 지니 찍으려고 그렇게 트래킹을 걸면 카메라가 중간에 주니 따라가서 완전 반대 방향을 찍고 있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트래킹은 진짜 괜찮다. 프레임 밖을 벗어났다 돌아와도 잘 잡고 어두워도 잘 잡는다. 다만 짐벌 속도를 fast로 해놓지 않으면 카메라를 휙휙 돌렸을 때 짐벌 움직임이 따라가지 못해 피사체를 놓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렇게 휙휙 돌려가며 찍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속도는 fast로 설정해 뒀다.
5/6/2026 추가: 덕질할 때도 매우 유용한 걸 확인했다. 진우 얼굴을 등록해 두고, 출퇴근 때 수많은 아로하등레게 둘러쌓인 진우를 무리없이 트래팅했다. 중간에 피사체를 잃어버려도 프레임 안에만 있다면 금방 다시 찾아서 추적하기 때문에 전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진우를 찍을 수 있었고 나도 편안하게 앞을 보며 나보다 살짝 뒤에서 걸어오는 진우를 찍었다.
결론: 2주 사용기
아직은 learning curve가 있고 적응이 필요한 것 같다. 포켓 3의 경우는 이렇게 갸우뚱하는 요소가 많지 않았는데 아쉽다. 기능은 분명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색감이나 노이즈 같은 부분에서 전문적으로 색을 다루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이 바로 사용하기에는 d-log는 어렵고, normal은 아쉽다. 한 달만 더 써 보자. 그리고 포켓 4 프로가 나오길 기대해 보자. 어차피 안 살 거 아니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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