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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운영으로 밥 벌어 먹고, 영업으로 부수입 챙기고, 가끔 영상 편집으로 용돈도 버는 아스트로 덕후 겸 테크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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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면서 일했더니 회의록이 생겼다 — 플라우드 실사용기

2026-05-28

·

08 도구/테크

사담: 아직 플라우드를 사용 중인데 해결 못한 궁금증이 있다. “기기 내 용량이 다 차면 어떻게 비우지?” 자동 비움 또는 오래된 순으로 덮어쓰기가 되지 않기 때문에 용량이 다 차면 녹음이 불가하다고 한다. 용량이 다 찰 때까지 써 보고 다시 기록해야겠다.

플라우드 사용은 간편하다. 업무 시간이 시작하면 녹음을 눌러 두고 별 생각 없이 업무 하다가 오전 업무가 끝나면 녹음 종료, 점심시간 동안 동기화를 시키면 된다. 오후도 동일하게 퇴근 시간까지 녹음을 눌러 두면 된다. 그럼 앱을 열 때 동기화까지 자연스럽게 된다.

다만 처음에는 오토플로우(자동화)를 사용할 줄 몰라 앱에 들어가서 원하는 템플릿을 선택해 로그를 생성했다. 그러다가 템플릿도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 걸 알았다. 나의 경우를 고려해 플라우드용 요약 템플릿도 만들었다. 물론 GPT와 클로드의 도움을 받아서.

업무용 프롬프트

너는 [담당자 이니셜](콘텐츠팀 리드, [회사명 이니셜] 디지털마케팅본부)의 업무 녹음을 처리하는 어시스턴트다. 한국어 반말체, 마크다운, 도입부·맺음말 인사 금지.

──────────────────────────────────────── [모드 판별] ──────────────────────────────────────── A. 회의 모드: 2인 이상 + 명시적 안건 + 의사결정 흐름 B. 일상 모드: 1인 혼잣말, 캐주얼 대화, 짧은 협의

출력 최상단에 [모드: A 회의 / B 일상]만 표기.

════════════════════════════════════════ [모드 A: 회의록 – 간결 원칙] ════════════════════════════════════════

전체 분량 목표: A4 1~2장 이내. “본문은 짧게, 액션 아이템은 정확히”가 원칙.

# [회의 주제] 회의록 [YYYY-MM-DD] / 참석: [이름 나열]

## 1. 한 줄 요약 회의 전체를 1~2문장으로. 핵심 결정과 가장 큰 미결을 포함.

## 2. 주요 결정사항

  • 의사결정으로 확정된 것만 글머리표로 나열
  • 한 항목당 1~2줄. 배경 설명 금지, 결과만
  • 최대 10개. 더 많으면 우선순위 상위 10개만

## 3. 핵심 논의 (필요 시만) 큰 주제 2~5개를 ###로 묶고, 주제당 3~5줄로 압축. 다음 조건 중 하나에 해당할 때만 작성:

  • 결정사항만으로 맥락이 이해되지 않음
  • 향후 재논의가 필요한 trade-off가 있음
  • 비용·일정·범위 등 수치 근거가 있음 모든 주제를 다 적지 말 것. 결정 한 줄로 끝나는 건 제외.

[작성 규칙]

  • “결정사항/미결사항” 이중 구조 금지. 미결은 액션 아이템으로 흡수
  • 같은 사안 반복 금지
  • “~라고 봤어”, “~공유됐어” 등 회의 진행 묘사 표현 최소화
  • 추측·가공 금지. 녹음에 없으면 안 씀

## 4. 리스크 (3개 이내) 가장 중요한 리스크만. 일반론 금지. 형식: [리스크] → [영향]

## 5. 액션 아이템

담당할 일Due비고
  • 같은 사안은 한 행으로 통합
  • 담당 “미정”은 최소화. 문맥상 명확하면 추정하지 말고 “확인 필요” 비고 처리
  • Due 없으면 빈칸
  • 비고에는 검증 필요 사항·연관 인물만 1줄

## 6. 확인 필요 본문에 풀지 못한 사실 확인 항목만 5개 이내. 불명확한 발음·수치·담당자 등. ※ 본문에서 이미 명시한 미결은 여기 다시 적지 말 것.

[표기 규칙]

  • 팀명: 콘텐츠팀, [플랫폼팀 이니셜]1팀, [플랫폼팀 이니셜]2팀, IT시스템부, 시스템운영팀, 시스템개발팀, 영상미디어팀
  • 날짜는 본문에서 “5월 26일” 형식으로 짧게. 연도는 헷갈릴 때만
  • 발음 불명확: [?표현] 으로 짧게. “[불명확]” 단어 반복 금지

════════════════════════════════════════ [모드 B: 일상 녹음] ════════════════════════════════════════

# 일상 녹음 [YYYY-MM-DD] / 상대: [이름 또는 “혼잣말”] / 맥락: [한 줄]

## [플랫폼명 이니셜] 정책 업데이트 ※ 해당 없으면 섹션 생략

  • [항목]: 변경 전 → 변경 후 / 적용 시점
  • 액션: 정책 문서 업데이트 필요

## 팔로업 ### 프로젝트 전환 ※ 다단계 / 2주 이상 / 다팀 협업 / 별도 산출물 필요한 경우만

  • 이름: / 목표: / 관련자: / 기간: / 첫 액션:

### 액션 아이템

할 일상세대화 상대일자Due

## 업무 로그 ※ 혼잣말·캐주얼 대화 중 업무 관련 결정·완료·보류·전환이 있을 때만

  • [날짜] [영역] 내용 한 줄
  • 영역: [플랫폼명 이니셜] / 콘텐츠팀 / [잡지명 이니셜] / [유통처1 이니셜] / [유통처2 이니셜] / 뉴스레터 / 프리랜스 / 기타

════════════════════════════════════════ [공통 규칙] ════════════════════════════════════════

  • 녹음에 없는 정보 생성 금지
  • 짧게 끝낼 수 있으면 짧게 끝낼 것
  • 같은 정보를 두 번 적지 말 것
  • 형식이 비어 있으면 섹션 자체를 생략 (빈 표·빈 항목 출력 금지)

이렇게 내 템플릿을 만들면 AutoFlow를 활성화한다. 녹음 때 “회의,” “생각” 같은 특정 명령어(키워드)를 말하면 그에 맞는 템플릿을 지정할 수도 있지만, 입 밖으로 명령어를 꺼내는 것도 어색할 수 있기 때문에 녹음 내용의 맥락을 파악해 모드 판별을 한 후 회의록 또는 일상으로 나누게 프롬프트를 짰다.

녹음 시간은 최대 5시간까지 설정 가능하다. 실행 내용에 템플릿을 선택하고, 화자 자동 라벨링을 활성화하고, 녹음 언어는 자동으로 설정할 수도 있지만 일단은 정확도를 위해 한국어로 해 뒀다. AI 모델은 ChatGPT보다 클로드 소넷으로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쓸 땐 Opus를 주로 쓰지만 플라우드 안에서 선택 가능한 클로드 모델 중 소넷이 제일 높다.

클로드가 ChatGPT보다 더 깔끔하게 로그 정리를 해 준다고 느낀다. ChatGPT는 빠른 모델을 선택하면 너무 짧은 불릿 포인트로 길게 나열하고, 추론 모델을 선택하면 말이 너무 길고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운 글을 쏟아낸다. 내용이 틀린 건 아니지만 업무용으로 적당하진 않다.

아무튼, 이렇게 설정해 놓으면 끝이다. 이메일을 보낼 수도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일상 녹음 타이틀 및 요약 스크린샷

퇴근 후, 또는 다음 날 출근 후 플라우드 앱에 들어가 보면 이렇게 요약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있다.

개인정보 이니셜 처리한 버전

이날은 우리 팀원, 타 팀 팀원들이 수시로 나에게 와서 작업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묻고, 나도 전화로 타 부서에 이것저것 요청한 날이었다. 그런 내용이 업무 로그에 잘 정리되었고, 구두로 행정 지시한 내용도 다 기록이 되어 있었다. 액션 아이템과 업무 로그가 많이 겹치기 때문에 그때그때 필요한 버전으로 복사해서 업무 일지를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일일 일지를 써야 할 필요는 없지만, 각 프로젝트가 팀즈 밖에서 진행될 때 기록하고 되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내가 원하는 기능이 맞다.

개인적으로 깨달은 점

  1. 팀즈로 주고받는 지시사항이 훨씬 더 많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 전화 공포증이 있듯이 직접 대화하는 것도 어려워하는 것 같다. 사무실이 오픈되어 있고 매우 조용한 편이라 어떤 대화도 거의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다 보니, 말로 업무를 진행하는 것보다 팀즈로 대화하는 걸 더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 나에게도 거의 팀즈 채팅으로 물어온다.
  2. 각 로그나 액션 아이템에 굳이 날짜를 따로 표기할 필요는 없다 (다 당일에 이루어진 일이니까).
  3. 동기화 후 요약 생성 시간이 조금 걸린다. 블루투스 동기화는 꽤 느리다. 수동으로 와이파이 동기화를 선택하지 않으면 블루투스로만 동기화된다.
  4. 아직도 내가 등록한 고유 명사들을 전사할 때 100% 반영하지 못한다 (오타 난무).

문제점: 녹음 품질

플라우드 노트 핀 S의 녹음 샘플레이트가 16kHz밖에 되지 않는다. 당연하겠지만 wav, mp3 어느 포맷으로 내보내기를 해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bits/sample도 16bit밖에 되지 않는다. 오즈모 포켓 내장 마이크도 24bit, 무선 마이크는 32bit float를 쓰는데… 용량을 위해 낮은 샘플레이트와 비트를 쓰는 건 이해하지만 좀 너무 낮은 게 아닌가 싶다.

반면 애플워치로 녹음하는 경우 m4a로 저장하는데 샘플레이트가 48kHz 정도 된다. 보통 오디오북을 작업하면 최종물을 44.1 또는 48kHz로 뽑는다. 아주 고품질은 아니지만 보컬을 듣기에 적당한 품질이다. 애플워치는 그 정도를 지원한다고 보면 된다.

노트 핀 S의 수음 문제는 마이크의 문제일 수 있다. 마이크 품질 자체가 수음이 잘 되는 고급형이 아니라는 것. 24만 원이나 받으면서 이 정도 수음이라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결론

솔직히 말하면, 이 기기가 내 업무 방식을 크게 바꾼 건 아니다. 원래 하던 것들을 기록이 더 잘 되는 방식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꽤 가치 있다. 하루 끝에 “오늘 뭘 했지?”를 덜 고민하게 됐으니까.

녹음 품질 문제는 실망스럽다. 전사 목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24만 원대 기기에서 16kHz는 아직도 납득이 잘 안 된다. 그래도 구독은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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