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 중에 동생과 대화하다 9월 일본행을 잡아버림. 진우 본다고 쳐 쓴 돈으로 모은 마일리지로 구매했음에도 유류할증료 때문에 23만원을 더 낸다. ㅡ.,ㅜ 쉬댕 왤케 비싸 옛날엔 제주도보다 싸게 가던 곳이 일본인데
앗, 여권이 여행 전에 만료 되네… 갱신해야만…
월요일부터 아무 생각 없이 서울역행 탑승 줸장할… 택시 타고 가야겠구만

어휴 죽다 살아났네

미리 좀 써 볼 걸…
멍하니 회사 모니터를 바라보는데 기시감이 들었다. 매일이 다를 바 없단 증거겠지. 머리속으로 흥얼거리는 산하 미니 3집 수록곡 멜로디도, 눈에 보이는 진우 사진도 다 그대로이고 나도 여전히 지쳐 있다.
너무 지친다.
월요일 이러고 뚝딱뚝딱

그러고 옷 갈아입고 보니 가방이랑 새 티셔츠랑 같은 디자인 ㅋㅋㅋㅋㅋ 너무 아스트로빠 아니냐…

머리 땀에 범벅 된 채로 찍은 여권용 사진. 줸장 나 진짜 일개 생긴 겨?

시발 나에게 어쩌라고. 사실 저 두 요청도 내가 끌어낸 거다. 어떻게 하고 싶냐고 두 번을 물어도 정확하게 대답을 하지 않길래 그냥 내가 결론낸 거다. 사실 나도 얘랑 이렇게 면담하기도 싫고, 매일 업무 체크하고 싶지도 않다. 이런 답답한 대화 나누고 교정해 주고 싶지 않다.
저런 얘기 들으면 내가 애를 대차게 혼낸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나 패턴은 “ㅎㅈ씨, 이리 와 봐요. 화면 보세요, 여기 틀렸지? 그럼 어떡해야 하죠? 00으로 고쳐야지? 언제까지 할 거예요? 나에게 다시 컨펌 받으세요. ㅇㅋ? 끝” 이 패턴인데. 내가 얘에게 “대체 왜 그러는 거예요?”나 “이게 몇 번째에요?”라고 질책한 적이 없다. 근데도 위축되면 진심 나보고 어쩌라고… 솔직히 이 정도면 다른 일 하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원복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급한 발놀림, 정작 안무에선 실행 불가
허접한 내 꼬라지 보는 게 제일 스트레스 풀린다.

산하 표 왔다. 7월인 게 원망스럽다. 생각만 해도 더워 ㅠㅠ

부장님과 점심. 그저께는 ㅇㅈ씨와 점심. 대표 얘기로 시작한 두 식사 다 욕이 메인 반찬이었다. 90년대에나 들었을 법한 성희롱 발언 증언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creepy한 행동에 대한 소문도 들려온다. 그간 직접 보고 들은 직원 인격 비하 발언들까지 종합하면, 내 마음속 대표는 “좀만한 새끼”다. 진짜 싫다.
그래도 다 양보해서, 이렇게 사람 자르고 매출 구조를 갈아엎어 성과라도 내면 인정은 하겠다. 문제는 취임 6개월이라는 게 그 결과를 판단하기엔 너무 짧다는 거다.
그래서 마음이 양쪽으로 갈린다. 입김 있는 사람들 말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직원은 힐난하는 꼴을 보면, 결과를 내기도 전에 사라져 줬으면 싶다. 그런데 동시에, 그가 밀어붙이는 게 뭐가 됐든 끝까지 이뤄지기만 하면 회사 효율은 올라갈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도 버리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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