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행 유튜버는 ‘꾸준’만 꾸준하게 보고 있다. 이전에는 원지도 잘 봤고, 최근 육식맨과의 콜라보 영상을 통해 캡틴따거도 알게 되어 겸사겸사 보고 있다. 또 다른 여행 유튜버라면 ‘뚝지’도 여행 유튜버일까. 밴라이프(living in the van life)에 흥미를 느끼는 나에겐,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산책하고 밥 먹는 뚝지네 부부도 재미있다.
아, 이야기가 옆으로 샜는데— 며칠 전 원지 채널에 내가 좋아하는 캡틴따거와 체코제가 나와서 수다를 떠는 영상이 올라왔다. 체코제와 원지의 케미는 알고 있었지만, 캡틴따거와도 친분이 있는지는 몰랐다. 몇 분 보다 보니 꽤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다.
극내향인인 원지는 타 방송에서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조용하거나 억지로 텐션을 높여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는데, 이번 수다 상대들은 다들 친해서인지 혼자 여행할 때의 그 수다스러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육식맨과 함께하는 영상에서의 캡틴따거는 말이 많고 에너지가 적당한 편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셋이 있으니 톤도 낮고 에너지도 없어 보였다. 그런데 정말 편한 환경이어서인지, 웃음 포인트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진짜로 웃겨서 웃는 소리였다.
체코제는 사실 다른 둘보다도 영상을 덜 본 유튜버다. 캐릭터와 여행 포지셔닝이 뭔가 애매하다고 할까, 친밀감이 덜 쌓인 상태다. 그럼에도 셋 사이에서 놀림받는 역할을 맡은 것 같은데, 그게 정말 웃겼다.
셋이 함께 있을 때의 친구 바이브가 다른 유튜버와 있을 때보다도, 심지어 TV 프로그램에서 만나는 모습보다도 좋다.
확실히 요즘 유튜브 트렌드는 팟캐스트나 라디오처럼 틀어놓고 듣기만 해도 되는 영상이 강세인 것 같다. 흘려 들어도 아쉽지 않을 만큼 가볍지만, 때로 삶을 슬쩍 건드려주는 그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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