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에 배송할 거라고 안내가 뜨더니 수요일에 집에 도착했다. 7월 20일은 페이크였나 ㅋㅋㅋㅋ 그래서 다행히 산하 팬콘에 카메라를 가져갈 수 있었고 성공적인 테스트 촬영을 할 수 있었다.
루나 울트라를 사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 이유
그 외에 루나 울트라를 사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리뷰를 접했다. 약 5가지를 논했지만 나에게 의미있는 문제점은 두 가지 정도다.
주요 문제점 및 요약
파일 끝부분 오디오 무음(4:12–4:52): 30분 단위로 파일이 나뉠 때, 각 클립 끝부분의 0.몇 초가 녹음되지 않아 편집 시 오디오가 끊기는 문제가 있다.
화면 깨우기 시 설정 변경(5:54–7:52): 화면 절전 상태에서 화면을 터치하거나 버튼을 눌러 깨울 때, 의도치 않게 노출이나 초점 등 설정이 변경되어 영상 전체가 망가질 위험이 매우 크다. (슬라이드 방식으로 깨우는 해결법 제시)
콘서트를 통으로 찍는 나에게는 파일 끝부분 무음 현상은 치명적이다. 게다가 촬영 중 화면 자동 꺼짐을 5분으로 설정하는데, 때때로 화면을 깨울 때 저렇게 카메라가 조작되어서야 진짜 저건 펌웨어로 곧장 수정해 줘야 하는 문제 같다. 유튜버는 자신이 제기한 문제점을 인스타360도 보고 대응 중에 있다고 한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결국 사용 안정성과 일관된 컬러 경험을 난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실전 줌 테스트: 산하 팬콘
내가 공연장에 맨 마지막 자리를 예약을 했는데, 그러면 산하랑 얼마나 먼지도 잘 모르겠고 대체 몇 배 줌까지 땡겨야 될지도 모르겠다.
출근하면서 땡겨 본 12배 줌은 핸드폰 화면으로 보기에는 참 화질이 좋아보였다.
그리고 산하 팬콘에서 맨 뒷줄에 앉아 최대 줌으로 당겨 찍은 퀄리티는 생각 이상이었다. 포켓 3는 1080p로 최대 4배 줌까지 당겨 찍어도 아래 영상처럼밖에 나오지 않는데,
망원 렌즈와 컬러 프로파일
포켓 4P의 망원 렌즈는 센서가 훨씬 작은데도 확실히 3배 망원에 6배 무손실 줌으로 화질을 어느 정도 보장해 주고, D-log M이 아닌 D-log 컬러 프로파일을 제공하니 색 표현과 노출 조정에도 훨씬 유용했다. 이전에는 노출을 -3.0까지 내려야 안 그래도 뭉태기로 보이던 저 멀리 있는 내 아이돌 얼굴 윤곽이라도 살릴 수 있었는데, 지금은 -0.7로 잡고 찍어도 노출이 날아가지 않았다.
트래킹 성능
게다가 이미 일기에도 말했듯이, 12배 줌이면 1배줌 상태에선 너무 작아 잡히지도 못할 피사체를 완벽하게 트래킹해주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뒤에 있는 백댄서들과 큰 차이 없는 색상의 옷을 입고 있어서 헷갈려서 백댄서를 쫓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산하 얼굴에만 트래킹을 잡고 거의 놓치지 않았다. 놓친 경우는 내가 산하를 맨눈으로 보겠다고 카메라 짐벌 헤드 각도 한계까지 틀어버렸을 때뿐이었다.
여담: 아직 본격 리뷰는 못 한 이유
근데 막상 카메라가 오고 이것저것 테스트를 해 보고는 싶은데, 막상 찍으려고 하니까는 딱히 찍을 게 없다. 산하 콘서트나 돼야지 뭐 Zoom이라도 써보고, 의미가 있는 콘텐츠라도 찍기라도 하지, 지금은 출퇴근하고 일밖에 안 하는데 뭐 찍을 게 있어야 말이지.
그리고 설령 테스트를 찍어 본다고 하더라도, 지금 같은 체력과 지침 상태로는 컴퓨터 켜서 프리미어 프로에서 영상 비교해 보고 자시고 할 의지도 없다.
그저 핸드폰으로 보고 “아 잘 나오는구나” 그 정도만 생각하고 있는데, 오늘 엄마 생일 잔치 하고 내일 산하 만나고 모레도 만나고 덕메들하고 놀고 그러면 나는 언제 영상을 보고 정리를 할 시간이 생기겠냐고. 지금 아르바이트 영상도 해야 되고 미국에도 업데이트해야 될 것들이 있는데, 정말 본업에 지쳐서 최소한만 어거지로 해내고 있는 중이다.
결론
루나 울트라는 파일 끝부분 무음, 화면 깨우기 시 설정 변경이라는 두 가지 치명적 문제를 갖고 있었고, 이건 콘서트를 통으로 찍는 촬영 방식과 맞지 않았다. 반면 포켓 4P는 망원 렌즈의 6배 무손실 줌과 D-log 컬러 프로파일 덕분에 노출을 덜 내려도 되고, 12배 줌에서도 트래킹이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아직 제대로 된 편집 비교까지는 못 했지만, 산하 팬콘에서 찍은 원본 화질만으로도 구관이 명관이라는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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