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내가 늦게 확인한 것도 있다) 부고가 떴다. 친하지 않았지만 듣기만 해도 황망하게 가 버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다른 동료들은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조문을 갔는데 상주에 이제 3살이나 됐을 딸의 이름과 동료의 이름만 덩그러니 있었다. 양가 부모는 조실했거나 비보의 충격으로 몸져 누웠거나 손녀를 돌보기 위해 장례식장에 계시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휑하게 느껴졌다. 조문객도 우리밖에 없었다. 회사 외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모두가 그런 환경에 당황해 했다. 그리고 자기를 돌아보게 되었다. 뭔가 씁쓸하고도 슬픈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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