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업무 중에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똘이가 오전에 심장마비가 두 번 왔었다고.
다행히 중간에 살아나서 진료를 받았다. 진료와 피검사 결과 심부전 판정을 받았고 약도 일주일치 받아왔다고 한다. 순이와는 조금 다른 게 순이는 발작처럼 기절했다가 곧바로 일어났지만 똘이는 마비 증상이 조금 더 지속되었던 듯 하다.
엄마 말로는 입을 짝 벌리고 뻣뻣하게 쓰러진다고 한다.
너무 놀란 나머지 엄마는 안정제를 드신 후 누웠고 똘이를 보기 위해 나도 오후 반차를 내고 집에 돌아갔다.
가서 보니 똘이는 이전에 하지 않던 쇳소리 기침을 하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병원에서는 신부전은 아니지만 피하수액은 이틀마다 100일리씩 놓으라고 했고 단백질도 제한없이 먹여도 된다고 했다. 이게 노견이라서 다이어트 제한을 굳이 않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신부전 증상이 없어서 괜찮다고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피하수액은 신부전이 있을 때 하는 절 알았는데 왜 똘이도 해야 하는지…?
순이 때 이미 겪었던 과정이라서 너무 속상하지도 걱정스럽지는 않았다. 다만 똘이가 앞으로 계속 약을 먹어야 한다는 안쓰러움과, 또다시 약값과 부대 비용이 들겠다는 아쉬움 (여윳돈이 생기나 했는데 ㅋ) 그리고 똘이는 피하수액 예전에 한 번 해 봤는데 소리지르고 가만히 있질 않아서 하다 포기한 적이 있어서 앞으로 험난하겠다는 걱정이 앞섰다.
어제(수요일)도 두 번이나 심장이 뛰지 않는 채로 뻣뻣하게 쓰러졌다고 한다. 엄마는 선생님이 지침한 대로 심장 마사지를 해 줬고 다행히 멀쩡하게 일어나 밥달라고 곧바로 짖었다고 한다. ㅋ
아직 처방 받은 약이 최적의 용량은 아닌가 보다는 생각이 든다. 일주일치 처방이니 다 먹은 후에 재검사 때 증량을 할 수도 있을 거수같이. 진료받을 때 수액을 왜 놓아야 하는지 도 물어봐야 할 것 같다.
똘이가 아픈 건 덤덤하면서도 씁쓸하다. 순이 때의 경험을 토대로 똘이와 이별할 때를 가늠하게 되서 씁쓸하고, 그래도 그 기간동안 더 잘 해 줄 수 있고 덜 당황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덤덤하다. 가계부와 예산을 다시 정리해 봐야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