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삶의 루틴이 생겨나고 있다. 원래 업무를 하고 일주일 세 번 정도 운동 하고 하루 이틀 정도는 은아씨네서 2-3시간 빡시게 일하고 주말에는 거의 일을 하지 않고 있다.
꾸준한 루틴이 생겨서 좋은데 자기 계발이나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여력은 없다. 특히 똘이가 심장병 진단을 받은 이후로는 저녁 일정 시간을 다시 순이에게 쏟은 것처럼 빼 줘야 하드 때문에 늦은 약속을 잡기도 쉽지 않다. 어차피 그런 약속이 있지는 않지만 저녁에 온전히 내 시간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다른 것보다 내 공간이 온전히 내 공간이 아니라는 것이 제일 힘들다. 집은 내 집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이럴 바엔 온전히 내 공간을 만들고 싶지만 그럴 돈이 충분하지 않다는 걸 안다. 깨달은 이상 달관하면 되는데 이제 내 나이도 내 소유가 있어야 하는 나이라서인지 침범당한다는 생각에 불편하다.
이 모든 것은 핑계고, 그냥 더 편하게 쉬고 싶을 뿐이다. 미국에서 혼자 살던 때처럼 빨래하고 집 정리 하면서 저녁을 보내고 향초 키고 분위기 내는 것도 좋다. 그럴 때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