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생각하면 도대체 왜 가나 싶다. 핑계는 문빈 이름의 벤치 하나 보겠다고…
그걸 위해 1시간 반이 넘는 길을 다녀온다. 엄마도 없고 아빠만 있을 때 똘이 맡겨 놓고 사진도 찍고 혼자 산책도 하면서 보내다 오련다.
느낀 점:
- 서울 숲은 주말에 사람이 너무 많다.
- 얼결에 차은우벤치부터 찾았다.
- 사진찍기 창피하다.
- 너어너무 창피하다!!!
-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텐테…
- 덕질할 때는 친구가 필요하다. 아아아아아
급 트위터를 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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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
돌아보면 대체 뭘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정말 빈이가 좋았나 보다 싶다. 다시 생각해도 내게 아무 의미 없는 벤치가 있는 걸 그저 눈으로 확인하겠다고 가는 내가 웃겼다. 저때만 해도 포카고 예절샷이고 뭐고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어서 정말 가서 앉고, 찍고, 사람들 눈치보다 스윽 일어나 다시 집으로 왔다.
저기에 저 벤치가 왜 생겼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렇게 빈이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남은 곳에서 나도 그를 좋아한다는 표현을 어떻게든 하고 싶었다. ‘라키의 삼총사 뮤지컬 본다고 행차했는데 빈이 벤치쯤이야 못 볼 거 없잖아?’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가길 잘 한 것 같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다시 추억을 곱씹을 수 있으니 말이다. 서툴렀던 덕질의 시작이 우습다. 그리고 내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후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