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 빠지는 라키의 열애설이 터졌다. 라키는 인정하고 다른 한쪽은 부인하는. 그렇게 엇갈린 입장문을 낸 후 이틀째 양측 다 묵묵부답이다. 팬들은 다른 것도 아닌 그룹 정규 앨범에 개인 연애의 흔적을 남기고 콘서트에서 눈물을 흘릴 만큼 감정이입하며 선보였다는 것에 가장 큰 배신감을 느끼는 듯 하다. 아스트로와 아로하와의 추억에 먹칠한 것처럼 느낀다. 더불어 곧 재계약 기간인데 하필 이럴 때 리스크를 만든 것도, 특히 그간 모른 척 해 준 건데, 본인이 자초한 것에 분노하고 있는 것 같다.
난 그저 이 사태가 어떻게 수습될지 궁금하다. 100% 회복은 불가하고, 이제와서 합의 결별도, 계속 잘 만나기도 곱게 보지는 않을 거다.
팀 안에서는 어떻게 대응하려고 할 건지도 궁금하다. 그렇지만, 이런 리스크에서, 어떤 도덕적 잘못이거나 범죄가 아닌 이상 타 그룹도 서로 간의 정과 함께한 세월이 있기 때문에 등지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팬들이 생각하는 전원 재계약 불투명같은 그림은 안 나오지 않을까. 라키가 스스로 나가지 않는 한. 하지만 그가 나간다고 지금 어딜 갈 수 있을까.
아스트로가 팬들을 모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꾸준한 소통에 있다고 본다. 꾸준히 소통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솔직함이 있어야 하고. 그런 부분에서 감정적으로 연결되었던 팬들은 실망감이 대단한 듯 하다.
팬과 스타의 관계는 지금은 흔하지만 여전히 불안하긴 짝이 없는 관계라고 생각되었다. 우정과도 다른, 이런 배신감에 탈덕하거나, 이성적으로 감쌀 필요 없는 상황에서 맹목적으로 쉴드를 치거나. 그 어중간한 사이에 있는 팬들은 팬이라고 낄 수조차 없다.
그런 의미에서 난 이렇게 방관하고 있다. 그저 이 사태로 지금의 덕질의 재미가 주춤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