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 뛴 지는 이미 1년이 넘어가고 있다. 여기에 덕질하는 시간이 추가되었다. 1월 문빈 산하 유닛 활동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아이들 콘텐츠 보고 즐기는데 소비하고 있다. 시간만 소비하느냐, 물론 아니지. 이것저것 굿즈 산다고, 치장한다고 돈은 또 얼마나 썼게요? 덕질 직접 비용보다 간접 비용이 훨씬 크다. 아니 빈이가 날 봐 주는 것도 아닌데 왜 옷을 사 입냐고. 사 입고 치장하면 셀카라도 찍어야 하는데 이 나이 되니까 또 그것도 뭔가 쑥쓰러워서 못 한다. 그래서 크게 남는 거 없이 돈만 홀랑홀랑 사라지고 있다.
위기감을 느껴 시간은 없지만 무리해서 단기 알바를 덥썩 물었다. 할 수 있다고 외치면서 했는데 글쎄 부산 외근이 잡혔지 뭐야. 외근 지료 준비 해야 하네. 더불어 본업무의 1차 마감일도 다가오고 있었다. 부업은 비시즌이러던 1월에 자꾸 콜을 잡는다. 어우… 그 와중에 산하 격리해제 했다고 영상 쏟아져 나오지, 기다리던 시그 오지, 그럼 또 언박싱 해야지(안 그럼 마음이 콩밭에 가 있어서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으니까.) 블로그 해야지… 트위터는 들어갈 생각도 못 한다.
평소 10-11시에 자리에 눕던 내가 요즘 1-2시 취침이 기본이 되어가고 있다. 어이구 늙은이 죽네 죽어… 너무 힘이 들어 쉬고 싶은데 알바 마무리는 해야지… 선입금이었어… 이거 마무리 하면 빈이 생일 카페 가야 돼… 가서 또 뭐 엄청 사 먹을 거 아냐… 아, 다여트도 미리 해야 하나… 아냐, 여기서 먹을 거 못 먹으면 진짜 죽을지도 몰라. 12월에 휴가 다녀오고 운동 제대로 안 했더니 근손실 났다고 선생님한테 엄청 혼났다. 그래서 주말에라도 연습하러 가야 하는데 이러다가 온 몸에 피로물질 쌓여서 나 병 나는 거 아냐 싶다. 지금은 독한 피부과 처방 항염제 먹고 있어서 몸이 안아프고 버티는 거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있다.
버틸 때 바짝 일하자 싶은데 속으로는 은근 애들 활동이 빨리 끝나길 바라고 있다. 내가 너무 못 따라가서. ㅜㅜ 내가 싫다 싫어. 비루한 몸뚱아리 삼 주 무리했다고 이 꼴 나다니…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애들 덕질할 걸…
솔직히 그냥 내가 알아서 덕질 좀 줄이면 되는 거다. 그럼 알바도 안 뛰어도 되고 늦게 잘 일도 없다. 근데 그게 안 돼. 애들 영상은 새 거 보고 헌 거 보고 또 봐야지. 그리고 이젠 빈이 생일 카페 가는 루틴 짜야지, 2월 7주년 뭐가 또 있겠지. 2, 3월 되면 다른 멤버들 생일도 오니까 적어도 산하랑 진진이는 생일 카페 한 군데 씩은 찾아다니겠지… 아로하 6기 모집한다고 하면 눈에 불을 키고 신청하겠지. (설마 해체하거나 누구 하나 떨어져나가진 않겠지….)
이런 거 안 하면 그뿐인데 어떻게든 다 해 보고 싶고 찾아보고 싶고, 아니 그냥 보고 싶어. 아마 할 거 다 해 봐야지 이 열병이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가 빈이 너무 훌륭한 청년이라고 더 빠지진 않겠지… 더 빠질 데가 어딨냐, 이미 훌륭한데.
이러고 봄까지 버티면 완전체(-mj) 활동 시작하면… 약간 이게 뭔가 싶다. 정신차려라, 나야. 너 이러다 죽어. 너 20대 아니라고.
하지만 나는 지금 뒤늦게 디지팩 사고 언박싱 할 생각에 들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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