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인 줄 알았던 도서가 1960년에 처음 출간되었고 여러 출판사를 통해 재출간을 거듭하다 비전과리더십으로 다시 출간된 도서였다.
나에게는 생소한 저자이고 기억날 만한 이력이라고는 100세가 넘은 나이뿐이었다. 마지막에 들었던 저자의 [백년의 독서] 오디오북도 유익했으나 그닥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유명하니까 다시 한번 읽어보기로 하고 이 책을 집어들었다. 내가 그렇게 그렇게 외로움을 타거나 감성적인 면이 있지 않고, 저자 또한 철학박사지 수필을 전문으로 쓰는 분이 아닌데도, 이 책을 읽노라니 ‘고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고 갑자기 쓸쓸함을 느끼게 됐다. 분명 저자는 그런 걸 느끼라고 수필집은 낸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책장을 넘기는 나는 슬픈 이야기가 아닌데도 울고 있다.
분명 일상이고, 고통스럽지 않은 이야기인데 왜 이리 고독할까. 사람과의 소통, 나 자신과의 대화, 우리 모두가 안고 있는 삶의 이야기를 썼다고 했는데, 쉽고 정감 있는 이야기라고 했는데 너무 눈물이 난다.
더 읽고 싶지만 일단은 해야 할 일이 있어 덮어둔다. 대체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뭘까 당황스러운데 싫지 않다. 왜 이렇게 감정이 밀려오는 걸까? 만약 오디오북으로 만든다면 어떤 성우를 써야 할까? 끝까지 읽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조금 더 생각해 보면, 최근 듣기 시작한 Subtitle과 Overdose의 감성이 뒤섞여서 이렇게 느끼는 건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의 담담한 이야기에서 고독이 무엇인지 확실히 느껴진다. 끝까지 읽으면 왜 제목이 ‘고독이라는 병’인지도 이해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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